넥센, 왜 6승 투수 코엘로 교체에 나섰나

2016. 6.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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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교체 칼을 빼들었다.

넥센은 16일 오후 우완 투수 로버트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밝혔다. 코엘로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대체 외인 선수로는 이날 오전 미국 현지에서 보도된 우완 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유력하다.

코엘로는 올 시즌 승수로는 팀내 2위, 리그 공동 7위, 평균자책점도 팀내 2위,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팀 동료 피어밴드(13경기 4승5패 4.44)보다도 더 좋은 성적. 그러나 팀내에서 코엘로에 대한 믿음은 크게 떨어져 있었다. 62이닝 동안 42개의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힘들게 끌어갔기 때문.

외국인 투수라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넥센은 코엘로가 등판하는 날마다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겨우 빠져나올 때마다 야수들이 녹초가 됐다. 올 시즌 넥센은 61경기에서 4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코엘로가 등판한 12경기에서는 10개의 실책으로 많은 편이었다.

계약 당시 최고 150km라고 어필했던 직구의 스피드가 너무 늦게 올라왔고 스스로 주무기라고 밝혔던 무회전 포크볼을 경기당 5개 남짓으로 적게 던지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상대 타자들도 코엘로와의 승부는 느긋하게 가져간 까닭에 평균 이닝이 5이닝에 불과했음에도 평균 투구수는 99개로 많은 편이었다.

또한 스프링캠프 때는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로 투수조를 초대해 식사를 대접할 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 중에는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팀 동료들의 신뢰도 잃었다. 여러 차례 선수나 코칭스태프에게 KBO 리그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지만 크게 통하는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염경엽 감독은 코엘로의 등판 때마다 "경기가 무리 이기고 본인의 승이 높아지더라도 팀은 타격이 크다. 불펜이 많이 투입되고 야수들이 더 지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위를 달리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팀. 구단이 결국 외국인 교체를 단행하며 코엘로를 방출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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