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묵직한 한마디 "외인에게 끌려다니지 말자"

노주환 2016. 6.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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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경문 감독 '흐믓한 표정으로~'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외국인 선수에게 끌려다니지는 말자."

2004년부터 10년 이상 KBO리그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갖고 있다. 첫째는 기량이 뛰어나고 팀 공헌도가 높은 외국인 선수는 그에 상응하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 둘째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팀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볼거리가 되는 동시에 뛰어난 경기력은 팀의 부족한 전력에 보탬이 된다.

현재 팀당 3명(신생팀 kt는 4명)씩 보유가 가능하다. 대개 선발 투수 2명에 중심 타자 1명씩을 데리고 있다. 평균 몸값(계약금+연봉)은 10억원(약 86만5000달러)을 넘어섰다. 최고 연봉 선수는 로저스(한화)로 총액 190만달러(약 22억원, 계약금 포함)다.

최근 KBO리그에서 이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팀내 역할과 예산 비중이 과거 보다 매우 커졌다. 대개 선발 5자리 중 2곳, 중심 타순의 한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채우는 팀이 많다. 또 이들과 계약하고, 1년 동안 생활하도록 돕는데 수십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특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던 로저스와 로사리오를 보유한 한화의 경우 두 선수의 몸값 만으로 약 40억원(추정)에 육박하는 돈을 투자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은 팀 성적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안정적으로 활약해주고 있는 두산(니퍼트 보우덴 에반스)과 NC(테임즈 해커 스튜어트)는 다른 8팀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NC의 경우 해커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토종 대체 선수(정수민)이 기대이상의 호투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와 삼성 SK 등은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승률 5할 싸움을 펼치고 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싶어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말을 쏟아낸다. 시즌 중간에 선수 교체를 한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부담이다. 지금 시점에서 선수를 교체하려면 이적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비용 부담에 실패 리스크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김경문 감독 말 처럼 기존 외국인 선수들에게 구단이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줄 때가 있다. 구단들은 KBO리그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까지 지나칠 정도의 귀한 대접으로 비위를 맞춰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단과 외국인 선수의 계약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다수의 계약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장(개런티)' 금액이 너무 많다. 부상 태업 등으로 계약을 해제하려고 해도 당초 계약된 연봉을 선수가 받도록 돼 있는 경우가 많다. A구단 관계자는 "이런 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도 있다.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풀은 어느 정도 제한적인데 10개팀이 경쟁한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요구 조건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개 구단과 KBO사무국은 현행 외국인 선수 계약 실태가 비효율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수년째 나오고 있다. 2군에서 토종 처럼 키워서 1군으로 올리자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보유한도는 토종 선수들의 일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KBO사무국은 지난해말부터 기량이 뛰어난 유망주들이 많은 쿠바 야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말 쿠바에서 10개팀이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까지 계획하고 있다. 성사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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