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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미디어] 'DUGOUT Report' 휘문고등학교 이정후, 안준, 최준서, 전형근

조회수 2016. 5. 16.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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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파파 - 야구선수 2세

프로야구 역사도 30년이 넘어간다. 영원히 젊을 것만 같던 스타들도,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었다. 그들의 아들이 야구장을 놀이터인 양 뛰어놀며 귀여움을 받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훌쩍 자라 제2의 아버지를 꿈꾸고 있다. 그중, 휘문고등학교에는 야구선수 2세가 4명이나 모였다. 이종범 위원의 아들 이정후, 안경현 위원의 아들 안준, LG 트윈스 최태원 코치의 아들 최준서, 두산 베어스 전상렬 코치의 아들 전형근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네 명의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휘문고등학교를 찾았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양미현

이정후, 최준서, 전형근, 안준

오 마이 파파 - 야구선수 2세


Part 1. 나의 야구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이정후(이하 이) 휘문고 3학년 이정후입니다.

안준 (이하 안) 휘문고 3학년 안준입니다.

최준서(이하 최) 휘문고 2학년 최준서입니다.

전형근(이하 전) 휘문고 1학년 전형근입니다.

휘문고 3학년 이정후 선수(이종범 위원 아들)

지금 고교야구 주말 리그의 열기가 한창입니다. 휘문고는 현재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일단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3학년 이정후, 안준 선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생각한 것보다 개인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 점이 아쉬워요. 아직 시즌 초반이라 그런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준비 잘해서 황금사자기 때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경기 하면서 아직 만족하진 못했고요. 앞으로 3경기 남았는데, 다 이겨서 황금사자기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준서 선수랑 전형근 선수는 선배들 경기를 보니 어떤가요?

제가 지금 재활 중이라서 시합을 못 봤는데, 아직은 형들이 성적에 부담이 있어서 실력 발휘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은 3경기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선배들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휘문고 야구부의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요?

중학교 때 휘문고 선배들을 보면서, 운동량도 적은 것 같고 선후배 관계도 자유로워 보였어요. 속으로 ‘와 진짜 좋은 학교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와보니까 선후배 사이는 진짜 좋은데, 운동이 힘드네요. 최근에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코치님이 정말 좋으세요. 중학교 때부터 뵀는데 형들이 코치님 별명이 ‘오천사’라고 (지금 일부러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에요. 진짜예요(웃음).

코치님께서 운동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평소에는 저희랑 친해지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코치님을 비롯해 저희를 지도해주시는 모든 분이 열정이 넘치세요. 야구에 미치셨어요. (웃음) 저희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전형근 선수는 1학년이잖아요. 휘문고에 와보니까 어떤가요?

형들이 잘해주고 편하게 해줘요.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요. (처음에 어떻게 생각했나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은 것 같습니다 (웃음).


네 선수 모두 아버지가 야구선수죠.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거고요. 혹시 그게 야구 시작의 계기가 되었나요?

사촌 형도 LG 트윈스(이정후의 사촌 형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에 있는 윤대영 선수다.)에 있고, 사촌 형이랑 아빠 보면서 따라 하게 됐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을 많이 갔었고, 아빠 하는 것도 많이 봐왔어요. 그래서 야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저희 집이 스포츠 집안이라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된 것 같아요.

저도 아빠 친하신 분들이랑 그 자제분들이 다 야구를 하셔서 저도 야구를 하게 됐어요.

휘문고 3학년 안준(안경현 위원 아들)

야구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아버지일 텐데 반대하신 분은 없었나요?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안, 전 저도요.

저는 밀어주셨어요.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이정후, 안준, 전형근 선수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한 거네요? 후회는 없나요?

모두 네.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인 이종범 위원의 선수 시절 등 번호가 7번이잖아요. 포지션이나 등 번호를 선택할 때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을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땠나요?

등 번호는 저만의 스타일로 가고 싶어서 저는 1번입니다. 포지션은 작년까지는 외야를 봤고 올해는 유격수를 보고 있는데, 앞으로 어디 볼지는 대학을 가든 프로에 가든 그 팀 사정에 맞춰서 해야 할 것 같아요. (둘 중 어디가 자신 있어요?) 어디든 다 자신 있어요.

야구 시작할 때부터 계속 내야수만 해서, 외야수는 해보지도 않았고요. 등 번호는 아빠가 16번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16번을 달게 됐어요.

저도 등 번호는 상관없습니다. 저는 지금 내야수인데, 아버지를 따라서 2루수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포지션이랑 등 번호 둘 다 상관없어요. 아빠가 내야수를 좋아하셔서 내야수하게 됐어요. 지금 2루수에요.


이종범 위원의 선수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 이다 보니 이를 이어받아 이정후 선수의 별명이 ‘바람의 손자’라고 하더라고요. 선수들끼리 부르는 별명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또라이? 또라이랑, 애들이 갓정후라고 (웃음) 불러줘요.

저는 많아서...

뚱보? (안 뚱뚱한데요?) 얘요? 뛰는 거 보시면 알아요. (웃음).

돈가스? 안돈가스라고 애들이 그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없는 것 같아요.

동기나 선배님들은 부르는 별명이 없는데, 감독님만 할배라고 부르세요. 저희 아빠 별명이 할매거든요. (웃음)


야구를 하면서 좋아하는 선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물론 아버지도 포함입니다. (웃음).

아빠랑 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 선수요. 어렸을 때 좌타자를 시작하면서 이치로 선수처럼 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아버지하고 SK 와이번스 최정 선수 좋아합니다. 포지션도 똑같고 어렸을 때부터 잘하는 모습을 봐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저도 아버지랑 시애틀 매리너스 로빈슨 카노 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선수요. 카노 선수는 2루수이고 우투좌타이기도 해서 좋고요. 추신수 선수는 좌타라서 좋습니다.

저는 아빠랑 두산 베어스 정수빈 선수, 김재호 선수요. 정수빈 선수는 야구하는 게 멋있고, 김재호 선수는 수비를 잘해서요.

휘문고 2학년 최준서(최태원 코치 아들)

각자 선수로서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장점은 타격이랑 주루플레이인 것 같고, 단점은 급할 때 실수가 많은 것이요. 급한 상황에서의 실수를 줄이고 싶습니다.

장점은 타격인 것 같고요. 단점은 달리기가 느려요.

저도 방망이가 수비보다 더 나은 것 같고요. 파워가 좀 좋은 것 같아요. 단점은 수비가 살짝, 아니 많이 약하고요. 아직 보완할 점이 많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는데 장점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과 단점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요.


3학년 선수들에게만 질문합니다. 진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대학 진학 계획이 있나요?

저는 바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팀은요?) 잘못 얘기했다가 또... 저는 제가 자리 잡고 뛸 수 있는 팀이면 아무 데나 좋아요.

저도 되도록 프로 가고 싶어요. 어떤 팀이든 가리지 않고 가서 잘했으면 좋겠어요.


Part 2. 아버지와 나

선수들 모두에게 묻습니다. 어렸을 때 야구장 많이 다녔나요?

네. 많이 갔어요. 잘해줬던 프로 형들도 있고요. KIA 타이거즈 양현종 형, 나지완 형, 경찰 야구단 안치홍 형이 잘해줬어요.

저도 어렸을 때 야구장 많이 갔죠. 두산 홍성흔 선수랑 김재호 선수가 잘해주셨어요. 그래서 더 야구장 가는 게 좋았고, 야구 보는 게 즐거웠어요.

저는 어렸을 때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선수 형들이 잘해줬던 건 기억이 나요. 아버지가 코치로 계셨을 때 나지완 형도 잘해줬고요. 전체적으로 다 잘해주셨어요.

저는 친구들, 부모님하고 갔어요. 아빠가 경기에 안 나와도 재밌어서 경기장에 많이 찾아갔어요.


네 분 모두의 아버지는 야구팬들에게 스타였는데요. 아들의 시선에서 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요. 어린 시절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열심히 하셨던 것 같아요. (야구선수로서요?) 네. (집에서는요?) 집에서는 항상 재밌으셨어요. 저도 운동해서 많이 놀진 못했지만, 시간 나면 같이 있으려고 했어요.

멋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야구를 한 것 같고요. 제가 야구하기 전에는 집에서 함께 야구도 하고, 영화도 보러 다녔어요.

전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굉장히 끈기 있고, 성실하셨던 거로 기억해요. 그런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어서 그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아버지는 성실하시고, 아주 착하셨어요. 운동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텐데, 쉬는 날마다 많이 놀아주셨거든요.


항상 시즌 중에 바쁜 아버지이다 보니 추억이 별로 없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기억나는 추억을 꼽아보자면 뭐가 있을까요?

시즌이 끝나면 여행 다녔던 것 같아요. WBC 보러 갔었는데 그게 제일 기억이 나요.

저도 야구 시작하기 전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었는데, 그때 추억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여행 갔던 것. 재밌었어요.

제주도 갔던 것도 있고, 워낙 많이 놀아주셨어요. 어렸을 때는.

휘문고 1학년 전형근(전상열 코치 아들)

아버지가 야구선수여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광주 살 때 아빠 게임 보러 갔는데, 어떤 팬이 알아보시고 용돈 주셨어요. (웃음).

야구장에 가면 팬분들이 과자도 주시고, 먹을 것 많이 사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지하철 타다가 갑자기 어떤 분이 (아버지) 닮았다고 했어요. 저를 붙잡고 아들 아니냐고 하셨어요. (웃음)

저는 그런 기억이 없어요.


아버지가 야구선수여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요?

장비 안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저도 장비 같은 거 아빠가 다 주셔서 좋고요. 모르는 거나 안 되는 거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장비는 네 사람 다 똑같은 것 같고요.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거랑 다른 사람들은 돈 주고 레슨받는데 저희는 아버지께 배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배트를 많이 가져다주셔서 제가 굳이 안 사도 되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평소에 아버지께서 야구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시나요?

별로 안 해주세요. 못해도 잘했다고 하시고 잘해도 잘했다고 하세요. 제가 못한 날에 ‘아빠 못했어.’ 해도 ‘어, 잘했어, 괜찮아.’ 이러면서 못해도 된다고 하세요.

저한테 안 되는 거 있냐고 물어보시고,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많이 알려주시는 편은 아니고요.

저도 아버지가 직접 가르쳐주시지는 않아요. 제가 정말 고민이 많을 때, 물어보면 답을 해주세요. 그 전까지는 그냥 가만히 보고만 계시고, 아무 말씀 안 하세요.

저도 자주 알려주시지는 않는데, 제가 물어볼 때는 적극적으로 알려주세요.


반대로 아버지가 야구선수여서 아쉬운 점은 없나요?

저는 없어요. 저보다는 엄마가 아쉬우실 것 같아요. 아빠랑 오래 같이 못 있으니까요. 매일 어디 가도 엄마 혼자 가고...

어렸을 때 자주 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쉬워요.

저도 정후형 말대로 부모님끼리는 좀 아쉬울 것 같아요. 전 괜찮아요. (웃음)

저도 요즘 아빠랑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서 나중에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아쉬워요.


네 선수 모두 아버지가 쟁쟁한 선수들이셨는데요, 야구를 하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부담스러울 때는 없었나요?

오히려 부담 없어요. 전 제 할 일만 하면 되니까요. 그냥 저희를 보는 시선만 다른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잘하면 잘한다 하는데, 저희는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이렇게 보니까요. 그런 것 말고는 부담이 없어요.

저도 그냥 저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좀 있어요. 무조건 잘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 부분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2대째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들을 낳으면 야구를 시킬 생각이 있나요?

네. 전 무조건 시킬 거예요.

저도 소질이 있으면 시킬 거예요.

전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고 싶다고 하면 가능한 지원은 다 해줄 거예요.

전 딱 캐치볼 시켜보고 안 되는 것 같으면 안 시킬 거예요. (웃음)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버지께 한 마디 해볼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야구를 해왔는데, 잘하고 싶습니다. 꼭 프로에 가서 아빠 못지않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 꼭 프로에 가서 아빠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 되고 싶습니다.

성공해서 보답하고 아버지의 출장 기록을 깨고 싶습니다.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나중에 야구 시킨 거 후회하지 않도록 해드리겠습니다.

***

프로야구선수의 아들이라는 타이틀, 어쩌면 남들보다 까다로운 시선 속에서 야구를 해왔기 때문일까. 다른 학생들보다 유달리 성숙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네 선수였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명성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자신감이 좋았다. 이전까지 에디터는 프로선수들의 야구 경기 속 화려한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아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아버지였다. 앞으로도 함께 야구인생을 걸어갈 네 부자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이종범 위원 아프지 않고 잘 커 줘서 고맙고 프로를 가든 대학을 가든 아빠 이름보다는 이정후라는 이름을 더 부각할 수 있게 안주하지 않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안경현 위원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최태원 코치 요즘 재활하는 준서의 모습을 보면 아빠 마음이 너무 아프단다.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인 준서가 얼마나 야구가 하고 싶을까... 그리고 또 얼마나 힘들까...아들아,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아빠는 준서가 즐겁게 긍정적으로 겸손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누구보다도 예의 바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준서가 좋아하는 야구, 준서가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들아.

전상렬 코치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게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더그아웃 매거진 5월호(61호)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6년 5월호(61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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