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위 한화-10위 넥센, 성적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민창기 2016. 5. 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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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정음 '역전 승리를 부른 끝내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박정음이 9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5.08/
[포토] 로저스 '고개 떨구며 아쉬운 강판'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로저스가 6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권혁에 넘겼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는 로저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8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넥센 히어로즈, kt 위즈의 선전과 한화 이글스의 부진이다. 지난 겨울 핵심 전력이 대거 빠져나간 히어로즈, 1군 합류 2년째를 맞은 kt는 시즌 전에 최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중심타자 박병호 유한준, 에이스 앤디 밴헤켄, 마무리 손승락을 잃었다. 투자대비 효율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하는 야구전문기업 히어로즈는 현실적으로 FA(자유계약선수) 유한준 손승락을 눌러 앉힐 수 없었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kt는 신생팀 특례를 받아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보유할 수 있지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고, 주축 선수들의 지명도가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초반 KBO리그 전체 수준을 떨어트린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kt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히어로즈와 kt는 시즌 초반이긴 해도, 탄탄한 전력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지난 몇 년간 수백억원의 돈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하고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돋보이는 투수 에스밀 로저스,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했는데도 팀 분위기가 바닥이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을 넘어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한화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프로 스포츠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는 돈. 보통 투자에 성적이 따르고, 성적이 나면 비용은 올라간다. 구단이 젊은 선수를 육성하고,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는 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인데, 그렇다고 돈이 반드시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히어로즈와 kt, 한화가 투자,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연봉 이상으로 중요한 게 지도자의 리더십, 팀의 조화, 효율적인 투자다. '투자=성적' 공식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경쟁의 의미가 떨어진다.

[포토] kt '한화 상대 기분 좋은 스윕 달성'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kt가 한화를 상대로 7대4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kt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8
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팀 전체연봉과 선수 평균연봉 모두 1위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전체연봉 100억원을 넘어 10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선수 평균연봉도 1억7912만원으로 톱이다. 지난해 79억6900만원에서 28.1%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가 87억3200만원으로 1위였는데, 올해는 81억9600만원으로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선수연봉 50위에 든 한화 선수는 총 8명. 김태균(16억원)이 1위, 정우람(12억원)이 3위, 정근우 이용규(7억원)가 17위, 배영수(5억5000만원)가 27위, 권 혁 송은범(4억5000만원)이 36위, 조인성(4억원)이 41위에 랭크돼 있다. 주전급과 비주전급간에 차이가 있겠으나, 연봉에 관한한 최고다.

한화와 가장 대비가 되는 팀이 히어로즈와 kt다. 최근 3년간 포스트 시즌에 오른 히어로즈의 이번 시즌 선수단 전체연봉은 40억5800만원, 선수평균 8116만원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찌다. 박병호 손승락 유한준 등 고액 연봉자들이 팀을 떠나면서 더 슬림해졌다. kt는 총 연봉 43억5200만원, 선수평균 8369만원을 기록해 9위에 머물고 있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를 키워내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힘이 붙었다. 가장 손쉬운 전력 보강 루트인 외부 선수 영입이 아닌 자체적으로 근육을 키운 결과다.

전체 성적을 보면 팀 연봉과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67억6400만원으로 6위, NC 다이노스가 55억8900만원으로 8위, SK 와이번스가 70억1400만원으로 5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2016년 KBO리그 연봉 순위

순위=구단=선수수=총연봉=선수 평균연봉

1=한화=57=102억1000=1억7912

2=삼성=53=81억9600=1억5464

3=LG=57=71억9700=1억2626

4=롯데=54=71억8900=1억3313

5=SK=54=70억1400=1억2989

6=두산=54=67억6400=1억2526

7=KIA=49=59억9900=1억2243

8=NC=46=55억8900=1억2150

9=kt=52=43억5200=8369

10=넥센=50=40억5800=8116

※단위=만원, 신인-외국인 선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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