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668일 만의 선발승' 한기주, 타선도 한마음 한 뜻

2016. 4.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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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역경을 딛고 선발로 등판한 KIA 타이거즈 한기주의 승리를 위해 타선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쳤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16-1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시즌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기주의 인간 승리와 1668일 만의 선발승에 힘을 보탰다.

한기주의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 2011년 10월 4일(광주 SK전) 이후 1663일 만이었다. 그리고 최근 선발승은 시간이 조금 더 흐른 2011년 9월29일(잠실 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한기주는 1회 다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사 만루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2실점 하며 선방했다. 이후 한기주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3회에는 최준석에 투런포를 얻어맞기도 했다. 3회까지 4실점.

하지만 KIA 타선은 한기주가 내준 점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았다. 2회초에 김주형의 적시타와 서동욱의 스리런 홈런으로 4점을 뽑은 뒤 3회에는 노수광이 통산 첫 홈런으로 5점을 뽑아줬다. 4회에는 김주찬의 2타점 2루타로 7-4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5회초, KIA 타선은 완전히 폭발했다. 7-4로 앞선 5회, 김주형의 안타와 서동욱의 내야안타에 이은 실책으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성우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대타 브렛 필이 이어진 1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이후 1사 1,3루에서 신종길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를 통해 1루에서 간신히 살아나며 병살 기회를 모면했고 1점을 더 뽑았다. 점수는 9-4가 됐고 노수광과 김주찬, 나지완은 연속 3안타로 3점을 더 추가, 12-4까지 더 벌렸다.

한기주가 선발승을 거두기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한기주는 5회말, 1사후 최준석에 안타, 황재균에 볼넷, 그리고 박종윤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한기주는 이날 두 차례의 1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넘기며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 총 95개의 공을 던졌고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30개)와 포크볼(17개)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이후 6회부터 올라온 불펜진이 6회 1점, 7회 2점을 내주며 점수가 좁혀지긴 했지만 KIA 타선이 뽑은 점수는 넉넉했다. 8회초에는 이범호가 쐐기 적시타와 서동욱의 투런포로 한기주의 선발승을 자축했다. 결국 한기주의 선발승에 타선이 한 마음이 되어서 도왔고 대승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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