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난맥상' 한화, 탈출구 없는 7연패

2016. 4. 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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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현재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했던 선발 투수인 알렉스 마에스트리마저 무너졌다. 타선 역시 집중타 없이 얻어낸 득점들이었다. 변명의 여지 없는 7연패였다.

한화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 김성근 한화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삭발까지 한 선수들에 미안하다”면서 사령탑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인 마에스트리에 대한 기대는 잊지 않았다. 그는 “마에스트리는 던질 때까지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결국 마에스트리는 롯데 타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3⅓이닝 만에 피홈런 1개 포함해 8개의 피안타를 얻어맞았다. 마에스트리가 조기에 강판되자 한화는 무기력하게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4회말 1사 1,3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최준석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로 위기를 증폭시켰고 황재균에 2타점 적시타, 박종윤에 2타점 3루타, 문규현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얻어맞았다. 한화의 기나긴 4회말 이었다. 마에스트리와 장민재가 4회에 허용한 실점은 5점이었다. 선발 마에스트리의 기록은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실점이었다.

또한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2사 후 실점이 너무 많다”고 말하며 집중력을 꼬집었다. “선수들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하며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에도 9점 중 2사 후에만 4점을 내줬다. 선제 실점 이후 추가실점을 허용한 3회와 4회에 집중됐다. 3회말 강민호에 솔로포가 2사 후 나왔고, 4회말 박종윤의 2타점 3루타와 문규현의 우전 적시타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채 나왔다.

타선은 2회초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5회까지 레일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0-9로 뒤진 5회초 뒤늦게 김태균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6회초에는 하주석이 솔로포, 7회초 신성현의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이미 맥이 풀려 버린 경기에 고삐를 다시 죌 수는 없었다. 10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은 4점이었고 잔루는 7개였다. 

결국 한화는 투타의 난맥상에 빠지며 이날 역시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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