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A 심판들, 1년에 천만원도 못받는다"

2016. 2. 24. 16: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양재, 나유리 기자] "심판들이 1년에 천만원도 못받습니다. 천만원으로는 서울이 아니라 시골에서도 못삽니다. 임원들과 회장님은 돈을 물쓰듯이 쓰면서 이게 말이 됩니까?"

대한야구협회(KBA)는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양재동 더 페이토호텔 2층 페이토홀에서 2016년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최근 박상희 회장의 업무 추진비 과다 논란이 불거진 것과 맞물려 회의 열기가 뜨거웠다. 간간히 지역 야구 협회 회장과 임원들간의 고성이 오갔다.

2015년도 사업 결과 및 결산 보고안을 심의하던 도중 경북야구협회 김성호 회장이 이의를 제기했다. "심판 운영비가 3억3800만원이라고 되어있는데, KBA 소속 심판이 약 30명 가량이다. 그렇다면 KBA에서 주는 돈과 대학연맹, 신문사 대회 등을 통해 받는 수익을 모두 합쳐도 한 사람의 연봉이 1000만원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는게 골자였다.

김 회장은 "심판 한 명이 1년에 많은 경기를 뛰어야 100경기 정도다. 적게 보는 사람들은 60~70경기에 서는게 전부다. 1년 연봉이 1000만원도 안되는데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시골에서도 못산다"고 쓴소리를 했다.

아직 지급되지 않은 2015년도 성과금과 관련한 것이 쟁점이었다. 김성호 회장은 "아직까지도 심판들에게 성과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심판들이 이 성과금을 너무나 기다리고 있는데 협회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임원들이나 회장은 법인 카드를 물쓰듯 쓰지 않았나. 좋은 심판을 양성하면 무엇하나. 1년에 천만원도 못받지 않나. 인센티브는 KBO에서 받아오면 되는 것인데 왜 못받아오나. 도대체 앉아서들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상희 회장은 "모든 임원들이 KBO에 가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일 내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경북 김성호 회장은 "2015년도 성과금을 2월말이 되도록 못주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 이래도 집행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밑에 사람들은 천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1년을 살아야하는데 맛있는 밥이 넘어가나. 이거 빨리 받아달라. 답답하다. 올해 판공비가 2억3000만원 넘게 잡혀있는데 왜 심판 인센티브는 해결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일복 전무이사가 반박했다. "일방적으로 이야기하지말라. 2월달 정도에 성과금 지급을 위한 금액이 내려왔고, KBO와도 계속 논의를 하면서 노력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NYR@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