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통신]김기태 감독과 잭 그레인키의 만남

배우근 2016.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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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이 인사차 방문한 롯데 조원우 감독을 카트에 태워 이동하고 있다. 스코츠데일(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코츠데일=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IA 김기태 감독은 바쁘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라운드의 이쪽저쪽을 오가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점검한다. 조금 떨어진 그라운드로 이동할 때는 전동카트를 이용하는데, 23일(한국시간) 낯이 익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 선수와 우연히 마주쳤다. KIA의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캠프는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로, 마이너리그 선수와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가 일찌감치 와서 몸을 만들고 있다.

김 감독은 전동카트를 세우고 홀로 훈련하던 그 선수에게 다가갔다.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선수가 김 감독에게 “한국에 대해 잘 안다. 류현진과도 친하다”라고 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김 감독이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는 “잭 그레인키”라고 했다. 김 감독이 잠시 갸웃한 뒤 “그 그레인키? 빅머니?”라고 하자, 그는 “그렇다”고 하며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나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자주 보는데…”라며 껄껄 웃었다. 첫 눈에 알아보지 못해 어색했지만,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이 그를 눈치채지 못한건, 설마 그레인키가 벌써부터 훈련하고 있을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후 6년 2억650만 달러(약 2400억원)의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LA 다저스에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금액이었다.
루이스 곤잘레스가 KIA캠프를 찾아 김기태 감독과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고 있다. 스코츠데일(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편 애리조나의 레전드 출신인 루이스 곤살레스도 KIA 캠프를 전격 방문해 김기태 감독과 만났다. 곤살레스는 애리조나 구단의 사장특보와 마이너리그 코치를 겸하고 있는데, 옛 동료 김병현의 소속팀이 캠프를 차렸다고 해서 방문했다.

곤살레스는 “김병현이 (미국에) 오지 않아 아쉽다”라면서 KIA 선수들에게 즉석 원포인트 레슨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곤살레스를 이끌고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한식을 대접하며 이야기꽃을 마저 피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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