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성용, "탈지효과? 내 노력에 달려 있다"

2015. 11.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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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나성용(삼성)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나성범(NC)의 친형으로 잘 알려진 나성용은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나성용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고치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빠졌던 나성용은 "마무리 캠프 명단에서 빠진 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타 구단으로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1년 한화에 입단한 나성용은 송신영의 FA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 뒤 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4리(73타수 20안타) 3홈런 9타점.

한화, LG에 이어 삼성에 세 번째 둥지를 트게 된 나성용은 "한화에서 LG로 옮길때 그냥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겠다 싶었다. 어떻게 보면 내게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 아닐까.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 또다시 팀을 옮기게 됐는데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나성용의 영입을 2차 드래프트의 가장 큰 소득으로 여기는 분위기. 이에 나성용은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나성용이 바라보는 삼성은 어떤 모습일까. "삼성 하면 최고의 강팀 아닌가. 앞으로 수 년간 우승하고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이제 삼성의 일원이 됐는데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나성용은 1루 및 외야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1군 주전 외야수 만큼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건 쉽지 않지만 평범한 타구는 처리 가능하다"는 게 나성용의 말이다.

박병호, 정의윤 등 LG 출신 가운데 성공 사례가 많다. 이른바 '탈지 효과'라 불린다. 나성용은 이에 대해 "탈지 효과라는 걸 믿지 않는다. 물론 이곳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LG를 떠난 뒤 더 독하게 하다보니 잘 된 것"이라며 "나 역시 LG를 떠나게 됐는데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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