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떠나보낸 LG..'빠른 야구' 향한 결단
이진영 떠나보낸 LG…'빠른 야구' 향한 결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젊고 빠른 팀 컬러를 구축하기 위해 '주장' 이진영(35)을 떠나보냈다.
이진영은 27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케이티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201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베테랑의 핵심 선수였던 이진영이 LG의 40인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것은 뜻밖의 일이다.
이는 LG가 '젊고 빠른 야구'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 반영된 것이다.
LG는 10개 구단 중 유독 베테랑 선수들이 두드러지는 팀이다. 지난해에는 실력에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갖춘 베테랑이 활약하면서 리그 꼴찌에 머무르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급상승세를 타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빠지며 힘을 내지 못했다. 여러 유망주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무르익지 않은 기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2015시즌 내내 LG는 '신·구 조화' 또는 '세대교체'라는 숙제에 시달려야 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팀 유망주들이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는 장이다.
LG는 다른 팀에서 유망주를 데려오기보다는, 내부 유망주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한 베이스 더 달리고, 수비 범위가 넓고 빠르고 강한 야구'를 추구하는 것이 양상문 감독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10개팀 중 9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LG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 반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로 이적한 이진영은 올해 팀의 주장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 목표는 팀의 우승이며, 개인적으로는 우승하는 해의 주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그는 베테랑의 힘이 필요한 케이티에서 새로운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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