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구선수 원정도박 '출입국 기록' 확보

서복현.채승기 2015. 10. 1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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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캄보디아로 수사 확대통신내역 분석 조폭 접촉 조사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선수 2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도 캄보디아 등지에 이어 베트남에 있는 조직폭력배 운영 ‘정킷방’을 추가로 적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미 금융계좌를 추적 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 2명에 대한 통신 내역, 출입국 기록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조폭과 연계된 마카오 정킷방에서 각각 수억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선수 2명의 계좌에서 도박자금으로 의심되는 뭉칫돈의 흐름을 쫓는 한편 통신 내역을 분석해 현지 조폭 조직원들과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정확한 도박 일자와 횟수 등을 확인키 위해 출입국 기록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 소환을 거쳐 해당 선수들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 수사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기록들이 순차적으로 오고 있어 계좌추적이 끝나 봐야 알 수 있다”며 “길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소환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마카오와 필리핀,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기업인들이 상습 도박을 벌인 단서를 잡았다. 검찰은 상습 도박 혐의로 경기도 광주시 소재 K골프장 소유주인 맹모(87)씨를 지난주 소환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맹씨는 베트남 카지노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건설사를 경영하던 맹씨는 K골프장을 인수하며 골프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검찰은 고령인 맹씨가 해외 원정 도박을 할 수 있었던 건 조폭이 운영하는 정킷방을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킷방은 카지노에 임대료를 내고 빌린 VIP룸이다. 정킷방을 마련한 조폭은 숙박·항공권·차량 등을 제공하며 기업인 등을 유치한 뒤 베팅액이나 잃은 돈의 일부를 카지노로부터 받았다. 기업인들은 이후 한국에서 도박 자금을 변제하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의 불법외국환거래 적발을 피했다. 하지만 검찰이 폭력조직의 대금 장부를 확보하면서 기업인들의 도박 혐의가 잇따라 드러났다.

 앞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한 제조업체 대표도 도박자금 변제 내역 등이 나오자 혐의를 인정하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면서 구속수감됐다. 검찰은 해운업체 대표인 문모씨에 대해서도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이번 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서복현·채승기 기자 sphjt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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