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인' 장준원 "LG에서 신인왕 거머쥐는 게 목표"

박인철 2015. 9.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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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최고의 유격수를 꿈꾸며!’

올 시즌 9위라는 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LG에게 2015년은 잊고 싶은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LG는 여느 해보다 가능성 있는 신성(新星)이 많이 등장했다. 양석환 유강남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서상우 나성용 안익훈도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는 자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예는 바로 장준원(20·LG)이다. 2014년 LG에 입단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코칭스태프의 평이 좋지 않아 2군에만 머물렀다. 올 시즌 시작도 육성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혹평을 긍정적으로 만들었고 기량을 향상시켜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오지환 외에 이렇다할 유격수 자원이 없던 LG에게 든든한 유망주가 나타난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도 “타격은 몰라도 수비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도”라고 장준원을 평가했다. 또박또박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신예 장준원을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야구의 야 자도 모르던 소년, 눈을 뜨다야구선수 장준원의 시작은 단순했다. 자신의 넘치는 활동량을 감당할 수 있던 종목이 야구였기 때문이다. 장준원은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엔 태권도를 배웠는데 잠이 잘 안 오더라. 몸이 많이 뛰는 운동을 원하는 것이었다”고 웃으며 말한 뒤 “아버지가 야구를 권하셨다. 당시 나는 야구의 야 자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때 애들은 태권도나 축구를 많이 하질 않나. 그런데 야구를 시작하니까 너무 재밌는 거다. 공 치고 달리고… 이런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장준원은 “이후 초등학교 야구부에 들어갔는데 감독님이 폼이 예쁘다면서 유격수를 시켜주셨다. 처음엔 어깨가 약하고 힘이 없어서 1루 송구가 제대로 안됐는데 중학교에서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았더니 어깨가 강해졌다. 고등학교 들어가고부터는 유격수를 본격적으로 맡았다. 지금도 송구랑 어깨는 자신 있다“며 해맑게 자신의 장점을 얘기했다.

LG 지명? 기대감 UP!장준원은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2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신인왕 후보로 각광받는 김하성(넥센)보다도 이른 순위다. 장준원은 “LG가 내 이름을 부를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무 신이 나는 거다. 주변에서 ‘LG는 신인이 크는 데 10년이 걸린다’며 걱정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야구는 나 자신이 하는 것 아닌가. 장준원이란 선수가 과거에 LG에서 뛴 적이 없지 않았나. 모든 경우를 일반화하고 싶지 않다. 그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뛰는 것이 기대됐다”면서 “1군 첫 타석(지난달 22일 넥센전)도 의외로 긴장되진 않더라. 1회 수비를 성공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오히려 집중이 잘됐다. 무엇보다 잃을 게 없다.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절친한 김하성의 성장도 의식하지 않는다. 충분히 잘될 자격이 있는 선수이며 친구를 부러워하기보다 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장준원의 얘기였다.

목표는 신인왕, 궁극적으로는 최고 선수!장준원은 가슴 속 큰 목표를 품고 있었다. 그는 “1군에서 첫 안타(2일 넥센전)를 치고 나서 양 감독님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세요’라는 문구를 적어주셨는데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프로야구 선수가 된 이상 최고를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겠나. LG에서 1997년 9번 이병규 선배 이후 신인왕이 없는데 내가 다음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최고의 유격수가 되고 싶다.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워서 3년 내로 팬들에게 최고의 유격수 장준원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송구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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