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루키' 안익훈 "LG 대표하는 외야수 되고 싶어"

박인철 입력 2015. 9. 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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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아직은 꿈 같은 일이지만요.”

미래 목표를 말하던 안익훈(19·LG)의 목소리에는 앳됨이 묻어 나왔지만 다부짐이 느껴졌다. 대전고 출신의 안익훈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전체 7순위)으로 LG에 지명받은 루키다. 7일까지 34경기에 출전했지만 주로 대수비로 나와 타석 소화는 37타석에 불과하다. 타율 역시 2할1푼9리에 그친다. 당연히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그러나 안익훈을 주목하는 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LG에 없던 수비형 외야수 자질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인터뷰에 수줍어 하던 ‘열아홉 루키’ 안익훈을 스포츠월드가 만나봤다.

◆나이는 최연소, 수비는 최고안익훈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수비’다. 양상문 LG 감독이 안익훈을 두고, ‘LG에서 제일 수비 잘하는 선수’로 뽑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익훈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수비로 출전할 때마다 넓은 수비범위를 과시하며 LG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비 비결을 묻자 안익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견수만 쭉 봐왔기 때문에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다. 외야 자리도 중견수만 도맡아 했기 때문에 좌, 우익수로 출전했을 때에도 덩달아 편해지는 부분이 있더라”면서 “LG에서 보기 드문 수비형 외야수라는 평은 아직 과한 것 같다. 감독님과 주변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니 덩달아 열심히 할 뿐”이라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1군 생활, 이곳은 배움의 천지!최근 KBO리그는 인상적인 고졸 신인이 드물다. 대학교와 상무 경찰청 등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고 합류한 선수들과 확연한 기량 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1군 진입이 힘든 것도 당연지사다. 안익훈 역시 자신의 1군 콜업이 생각보다 빨랐다고 회상했다.

안익훈은 “9월 확대 엔트리 때 한 번 정도는 1군에 불러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면서 “1군 더그아웃에 들어서니까 처음 LG에 지명받았을 때가 생각나더라. 내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 지명받아 얼떨떨했고 LG라는 좋은 외야수가 많은 팀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든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역시 프로의 벽은 높다. 아직 타격에선 부족함이 많은 것을 느낀다. 에이스급 투수랑 붙으면 아직 대처하기 힘들더라. 서용빈 타격코치님과 상체 의식 없이 하체를 이용해서 타격하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 박용택, 임훈 선배님이 같은 좌타에 외야수다 보니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하루하루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고 해맑게 웃었다.

◆목표는 LG 대표 외야수앞서 안익훈이 언급한 것처럼 LG는 외야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 현재 박용택 이진영 임훈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문선재 채은성 등이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2군에도 김용의 나성용이 있는 데다 재활 중인 7번 이병규까지 포함하면 더블 스쿼드도 가능한 라인업이다. 안익훈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결코 넓지 않다. 그러나 LG는 리그에서 가장 큰 구장(잠실)을 사용하고 있는 팀이다. 수비 범위가 넓고 발도 빠른 안익훈이라면 그만의 장점으로 LG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안익훈은 “LG에는 쟁쟁한 외야수가 많아서 당장 무슨 욕심을 품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일단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와야 나만의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은 실책하지 않고 마무리 잘 하고, 몇 년 후에는 LG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다. 먼 꿈이지만 현실로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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