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과 입대' LG, 리빌딩지도 어떻게 그리나

2015. 8.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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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가 리빌딩 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앞으로 한두 달 동안 군 입대자를 결정, 2016시즌 전력구상에 들어간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이제부터 군에 입대할 선수들을 판단해야 한다. 군에서 전역하는 선수들과 어떻게 로테이션을 시킬지 고민 중이다"며 "현재 군에 있는 이천웅과 강승호 모두 평가가 좋다. 천웅이는 모든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승호는 풋워크와 핸들링 등 수비에서 좋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LG가 생각하고 있는 군 입대자, 그리고 2016시즌에 앞서 돌아올 군 전역자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해봤다.

-투수진- 군 전역자: 임찬규 최성훈 · 군 입대 후보: 임정우 이준형

현재 1군에 있는 투수 중 군 입대자가 나올 확률은 높지 않다. 임정우와 이준형 모두 가능성은 있으나 LG 마운드 사정상, 이들의 군 입대 시기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불펜에서 임정우를 대체할 젊은 우투수가 없으며, 이준형도 선발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간 상태다.

물론 돌아오는 임찬규가 이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임찬규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양상문 감독은 "친규는 수술을 받은 만큼, 당장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 돌아오면 2017시즌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시즌이 끝나면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임찬규가 정상 컨디션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신정락까지 돌아올 때 임정우와 이준형의 군 입대시기가 결정될 듯하다.

또한 LG는 공익근무 막바지에 있는 좌투수 최성훈을 이천에서 훈련시킬 계획이다. 최성훈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LG가 지난 SK와 트레이드에서 신재웅을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최성훈의 복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현재 최성훈은 매일 공익근무를 마치고 사설 트레이너를 통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내야수- 군 전역자: 강승호 정주현 · 군 입대 후보: 박지규 양석환

올 시즌 강승호는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84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9리 11홈런 60타점 OPS 0.917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서 강승호와 상대한 LG 선수들은 "장타력이 좋아졌다. 수비 또한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강승호 스스로도 "군복무 기간 동안 살을 많이 찌웠다. 그래서 그런지 파워가 붙었다. 그런데 올해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나아진 것 같다. 작년 겨울부터 훈련을 많이 했고, 올해는 유격수로도 많이 출장했다. 수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강승호는 3루와 유격수가 모두 가능하다. 어쩌면 2년 내내 돌려막기에 급급한 LG 핫코너의 적임자가 될지도 모른다.

2루수비와 외야수비가 모두 가능한 정주현도 주목해야 한다. 호타준족 재능이 있는 정주현은 올해 상무에서 타율 3할3푼5리 20도루 OPS 0.887을 기록하고 있다. 2016시즌 정주현의 수비 위치가 어디로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외야수가 많은 팀 사정상 내야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LG는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양석환과 박지규의 군 입대도 바라보고 있다. 둘 다 올 시즌 1군에서 뛴 경기가 많은 만큼, 경찰청이나 상무에 들어갈 확률은 상당하다. 둘 다 늦어도 2, 3년 내로 군 입대가 결정될 것이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군 입대 시기에 대해선 "내년에는 안 간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2013시즌을 기점으로 수비에서 매년 일취월장, 이제는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대로 타격까지 성장한다면, 2018 아시안게임에 도전해 볼만하다. 올 시즌을 포함, 다섯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2018 아시안게임 이듬해 FA까지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앞서 군 복무를 택할 확률도 없지 않다.

-외야수- 군 전역자: 이천웅 · 군 입대 후보: 안익훈

경찰청 좌타자 이천웅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7푼4리 5홈런 52타점 OPS 0.992로 맹활약 중이다. 게다가 외야수비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다. 양상문 감독이 서상우의 1루수 전향을 지시한 것도 이천웅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16 스프링캠프에서 LG 외야진은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7번) 임훈이 중심을 잡고, 문선재 채은성 김용의 이천웅 등이 주전 자리에 도전하는 구도가 될 듯하다.

LG 구단은 고졸신인 안익훈을 가능하면 빨리 군 입대시키려 한다. 지난해 LG는 배병옥의 상무 입대를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청소년국가대표 경력으로도 상무나 경찰청에 뽑혔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1군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해 배병옥은 단 한 번도 1군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결국 배병옥은 20인외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LG는 안익훈을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장시키는 중이다. 최근 매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안익훈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있다. 당장 외야 가용자원이 많은 만큼, 2, 3년 후 안익훈에게 외야 한 자리를 맡길 생각이다.

-포수- 군 입대 후보: 김재성

2015 1차 지명자 김재성은 퓨처스리그 53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6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1군 경험은 없으나, 9월 확장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LG 구단은 김재성도 안익훈처럼 빠른 군 입대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1군 경험 없이는 경찰청과 상무에 들어가기 힘들다.

일단 LG는 올 시즌을 통해 유강남을 발굴, 포수진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당분간은 유강남과 최경철, 그리고 2군 주전포수 조윤준 셋으로 포수진을 운용할 계획이다. 2017시즌에 앞서 수비형 포수 김재민도 상무서 전역한다. 김재성의 군 입대는 3년 내로 이뤄질 듯하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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