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리뷰] '지원군 가세' 두산, 선두에 도전한다

2015. 7. 20. 0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인식 기자] 전반기 2위로 선전한 두산 베어스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두산은 전반기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선발투수들의 힘으로 버텼다. 결과는 47승 34패로 선두 삼성에 1경기 뒤진 단독 2위였다. 이에 김태형 감독도 "후반기 구상을 잘 해서 위를 보고 가려고 한다. 좀 더 욕심을 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선두 자리도 노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삼성과의 상대 전적(2승 5패)에서 뒤졌을 뿐, 나머지 팀들과의 승부만 놓고 비교하면 45승 29패로 삼성(44승 32패)보다 훌륭했다. 전력이 미처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에 kt를 만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전력 차이가 있는 팀들은 확실히 잡고 넘어갔기에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2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돌아보면 불안요소는 많았다. 이현승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마무리가 제대로 서지 않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6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블론 세이브(13회) 역시 최다였을 만큼 뒷문이 열려 있을 때가 많았다. 김강률의 부상이 뼈아픈 부분이다. 선발진에서도 더스틴 니퍼트와 유네스키 마야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중심타선 역시 지금의 모양새를 갖춘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잭 루츠가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홍성흔도 부진했다. 루츠를 웨이버 공시한 뒤 데이빈슨 로메로가 오기까지 1개월 정도가 걸렸고, 로메로가 KBO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지금은 중심타선이 비교적 최초 구상에 가깝게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뚜렷한 약점이 있음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눈에 보이는 강점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이스로 떠오른 유희관(12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이 더욱 향상된 피칭으로 더스틴 니퍼트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장원준(9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은 정확히 팀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에 신데렐라로 떠오른 허준혁과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 진야곱까지 선발진 전체가 분전한 것이 상위권의 비결이었다.

타격 역시 지금만큼만 해주면 큰 걱정이 없다. 잠실을 홈으로 써 장타에서 손해를 보면서도 OPS(.797)가 리그 중위권인 5위였다. 출루율은 3할6푼7리로 상위권인 3위다. 무엇보다 주전이 빠져도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백업 멤버가 화려한 것이 두산의 장점이다.

후반기에는 니퍼트가 돌아올 수 있어 큰 힘이 된다. 전반기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67에 그쳤지만 돌아와 예전의 위용을 보여주면 에이스 하나가 늘어나는 셈이다. 니퍼트가 오면 진야곱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뒷문도 지금보다 강화할 수 있다. 적응 중인 앤서니 스와잭이 어떤 피칭을 할지도 주목할 점이다. 여유를 두고 새로 시작하고 있는 노경은까지 와준다면 천군만마다.

팀의 방향성이 뚜렷한 것은 후반기 레이스에서도 호재다. 중하위권에 처져 있는 경우라면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과 리빌딩 사이에서 구단이 딜레마에 빠져 가지고 있는 전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반면 두산은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목표가 하나다.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 기회를 전반기에 만들어낸 만큼 후반기 레이스도 기대되는 두산이다.

nick@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