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아' 한화, 탈보트-송창식 투혼이 만든 3연승

2015. 7. 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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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투혼' 두 글자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값진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3, 9회말 끝내기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44승 38패를 기록했다. 일단 전반기 승패 마진 +4는 확보했다.

탈보트와 송창식의 투혼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무려 3차례나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는데, 특유의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탈보트는 4회말 무려 2차례나 타구에 맞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타구를 왼발 안쪽에 맞았으나 1루수 김태균이 타구를 잡아 아웃 처리했다. 탈보트는 끝까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연습투구에서도 이상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천만다행.

그런데 이게 웬걸. 후속타자 박종윤의 타구에 왼 팔뚝을 맞았다. 일단 2루수 정근우가 곧바로 공을 잡았고,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런데 이전 상황보다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와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와 상태를 살폈다. 탈보트는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고 곧바로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정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관중석에서 어마어마한 박수가 터진 건 당연지사.

6회말 송창식도 그랬다. 시작부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첫 상대 정훈의 땅볼 타구가 송창식의 왼 정강이 부위를 강타했다. 타구가 송창식의 정강이에 맞고 1루수 김태균을 향해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다. 송창식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와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계속 던지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송창식의 투혼은 대단했다. 타구를 맞은 부위에 테이핑을 했다. 테이핑의 효과 중 하나가 통증 완화. 부상당해 약해진 인대 또는 타박 부위에 테이프를 감아 환부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도록 보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스를 뿌리고 투구를 재개하는 일이 많은데, 통증으로 인해 테이핑이 필요했던 것. 송창식은 후속타자 안중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관중들은 송창식의 이름 석 자를 목놓아 외쳤다.

송창식은 7회초 롯데 아두치에 솔로포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일단 송창식이 잘 막아주면서 한화에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2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도루, 김태균의 좌중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끝내기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날 탈보트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송창식은 1⅔이닝 1피안타(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둘 다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냈다. 게다가 투혼까지 발휘하며 3연승에 어마어마한 공헌을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탈보트가 2차례 타구에 맞고도 잘 버텨줬다"며 격려했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송창식(왼쪽부터).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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