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적중' kt, 이제 리그 정상급 타선?

2015. 7. 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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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빈타에 허덕이던 모습은 이제 깨끗하게 지워도 좋을 것 같다. 연이은 승부수를 던진 kt 타선이 그 적중 사례와 함께 완전히 달라졌다. 승부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 타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기록은 kt 타선의 발전을 오롯이 지목하고 있다.

kt는 6월 한 달 동안 11승12패(.478)의 성적을 내며 이제는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타 팀에 비해 전력은 약하지만 1할대 승률에 머물던 4월보다는 훨씬 좋아진 성적이다. 6월 한 달 성적만 놓고 보면 월별 승률 1위 넥센(12승9패)와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SK(10승12패), 롯데(6승15패)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냈다.

마운드는 여전히 고전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리그 9위다. 결국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고 볼 수 있다. kt의 6월 팀 타율은 2할9푼으로 삼성(.312), 두산(.301)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23경기에서 130득점을 터뜨려 경기당 5.7점을 뽑아냈다.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득점 지원이다. 팀 홈런(31개)과 팀 총루타(370루타)는 리그 1위, 124타점은 리그 2위였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0.809)도 3위였다.

5월까지의 성적을 보면 kt 타선의 업그레이드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kt는 5월까지 52경기에서 팀 타율 2할4푼1리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꼴찌였다. 23개의 팀 홈런, 170타점, 579루타, 팀 OPS(0.658)까지 모두 최하위를 도맡았다. 이런 kt가 6월 한 달 동안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꼴찌에서 정상권으로 단숨에 발돋움하며 확실한 팀 색채도 만들었다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었다.

역시 연이은 승부수가 적중한 영향이 크다. 시즌 초반 빈타에 시달리던 kt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 자원을 보강했다. 상대적으로 유망주가 많았던 투수 부문에서 어음을 내주고 현찰을 받은 것이다. 롯데와의 트레이드는 상징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정복은 kt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3할9푼1리를 기록했고 장성우도 6월 2할8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윤요섭은 3할3푼3리, 하준호는 2할6푼8리에 홈런 4방을 쏘아 올렸다.

투수를 포기하고 데려온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선택도 적중했다. 댄 블랙은 6월 21경기에서 타율 3할6푼9리, 6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kt 중심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댄 블랙의 영입으로 kt 중심타선의 장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이는 상대 마운드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뒤에 위치하는 선수들까지 덕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런 승부수가 불러온 가장 큰 성과로 '경쟁'을 뽑고 있다. 조 감독은 "훈련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경쟁이 필요하다. 경쟁에서 이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것만큼 확실한 효과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각 포지션에 경쟁이 붙었고 결국 그 경쟁이 팀 타선을 살찌우고 있다는 것이다. 6월 반등에 성공한 kt 타선이 7월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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