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중 등록', KBO와 9개 구단은 어떻게 보나

최민규 2015. 6. 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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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민규]

한화 이글스는 6월 23일 외야수 송주호를 1군 등록말소하지 않은 채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시켰고, 당일 밤 넥센과 1군 경기에 뛰게 했다. 1군 등록선수의 퓨처스 경기 출전을 금지한 야구규약 143조의 명백한 위반이다.

지난 29일 한화 관계자에게 이 일에 대해 처음 물었을 때 반응은 "이미 지난 일인데…"였다. 1주일 전에 일어난 구단의 규약 위반 사건을 '이미 지난 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구단 측은 여전히 "큰 일이 아니다.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KBO와 서로 사과를 했다. 경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나머지 9개 구단의 의견을 들었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 그리고 9개 구단 팀장급 간부의 의견이다.

▶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육성부장="어제(29일) 송주호 사건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일간스포츠 기사 내용대로다'라고 답했다. 한화 쪽에서 잘못을 시인했고, KBO도 실수를 인정했다. KBO의 책임이 있는 부분이다. 한화 구단에 구두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받아들이는 입장은 다를 수도 있지만, '재발 방지에 주의해달라.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면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했다."

▶ 넥센="퓨처스리그 엔트리 제도가 도입된 뒤론 1군 등록이 말소돼야 2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규약 위반이라는 점은 따질 필요도 없다. 이런 경우 KBO는 구단과 '서로 사과'하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 된다. 야구계는 대체로 규정을 잘 준수하는 편이다."

▶ 두산="규약 위반이다. 그런 경우가 생길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 롯데="현장에선 때론 착오가 일어날 수 있다. 한화 구단이 의도적으로 등록말소를 하지 않은 건 아닐 것이다. 사소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소하다고 해서 위반이 아닌 것은 아니다."

▶ 삼성="처음엔 송주호가 3군 경기에서 뛴 게 아닌가 싶었다. 3군 경기는 엔트리 제도가 없으니 1군 등록선수가 뛰어도 관계없다. 2군 매니저가 착오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실수를 알았다면 2군 경기가 끝난 뒤 KBO에 등록말소 신청을 해야 하는 게 옳다고 본다."

▶ KIA="등록말소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KBO의 책임이 크다. 한화 구단에선 등록말소가 되지 않은 선수이니 1군 경기에 뛰어도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를 퓨처스 경기에 뛰게 하는 건 10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빼겠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작은 실수로 끝날 일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사건이 커진 것 아닌가."

▶ kt="퓨처스엔트리 제도가 없던 시절에야 감독 재량으로 1군 등록 선수를 2군 경기에 출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규약에 제도가 있지 않나. 어느 한쪽에서 편법을 쓰면 공정한 게임이 되지 않는다. 다른 구단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사소한 일이 아니다. 게임의 룰은 지켜야 한다. KBO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 LG="실무진에서 실수를 했다니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규약 위반이다. 이게 용인되면 다들 편법을 쓰려 하지 않겠는가."

▶ NC="'착오'라고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2군 운영 파트에서 실수로 등록말소 여부를 알지 못하고 퓨처스 엔트리에 등록할 수는 있다. 하지만 1군 운영에선 송주호가 원래 등록말소됐어야 하는 선수라는 걸 알았을 것 아닌가.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 SK="예전엔 1군 후보 선수가 낮에 2군 경기를 하고 밤에 1군에 합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규약에서 금지하기 때문이다. 일부 구단에선 등록 말소 10일 경과 뒤 재등록 규정을 완화하자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우 2군 선수 육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금은 퓨처스 엔트리도 재등록하려면 사흘이 걸린다. 1·2군 이동이 너무 잦으면 경기에 뛰어야 할 젊은 선수의 기회가 박탈된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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