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할-양현종 5승, '야박한' 방망이가 열쇠

이상철 입력 2015. 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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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28일 무기력증에 빠진 호랑이였다. 시즌 두 번째 영봉패. 공교롭게 독수리에게만 두 차례 무득점을 올렸다.

피안타는 3개. 4피안타(4피홈런)로 4-5로 졌던 지난 8일 넥센전보다 피안타는 1개 적었다. 시즌 최소 피안타 패배. 하지만 피홈런 1개도 없이 3점을 허용했다. 적시타는 없었는데 땅볼과 뜬공으로만 실점했다.

반면, KIA의 안타는 두 배 많은 6개. 그럼에도 1점도 뽑지 못했다. 1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10점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KIA의 득점은 20점. 26일 경기를 제외하면, 6경기에서 10점을 따는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1.67득점으로 매우 떨어진다.

공교롭게 이 침체된 타선에 달려있다. KIA(23승 24패)의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에이스’ 양현종의 5승이.

KIA는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NC와 맞붙는다. 시즌 전적은 1승 5패. 다시 만난 NC는 어느새 ‘선두’가 되어있다. 최근 8연승의 휘파람.

5월 들어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KIA 타선은 7득점만 지원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버티는 사이, 3득점 이상 올린 적이 없다. 사진=MK스포츠 DB
KIA가 꺼낸 카드는 양현종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지난해 NC를 상대로 거둔 5승을 모두 책임졌던 ‘NC 킬러’다. 하지만 올해는 ‘무승’. 두 차례나 필승 공식이 깨졌다. 타선 및 불펜 지원 부족 탓이 컸다.

무엇보다 득점 지원이 상당히 떨어진다. NC전 뿐 아니라 5월 들어 그러했다. 양현종만 등판하면, 이상하게 꼬여 점수를 내기가 힘들었다. 양현종의 5월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짜도 엄청 짰다. 그럼에도 1승이다. 그마저도 지난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8회 터진 브렛 필의 2루타 덕분이었다. 무승에 그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

KIA 타선은 양현종이 마운드에 버틴 24이닝 동안 7점만 지원했다. 3득점 이상 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3~4월에도 경기당 평균 2.17득점(6경기 13득점-0득점 2경기)으로 심각했는데, 5월에는 더욱 문제가 많다.

‘NC 킬러’ 양현종의 삼세번이다. 그가 등판한 NC전에 빠짐없이 이겼으나 올해는 연거푸 패했다. 그 뒤바뀐 사슬을 끊기 위해선 양현종의 쾌투만으로는 부족하다. 너무할 정도로 야박했던 KIA 타선은 부진에 빠졌는데, 하루 만에 180도 달라질 수 있을까. KIA의 NC전 성패는 양현종이 아닌 타선에 달렸다.

※양현종 등판 시 KIA의 월별 득점 지원

3월 | 1경기 | 0득점

4월 | 5경기 | 13득점

5월 | 4경기 | 7득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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