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야구는 상대적인 것.. kt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서지영 기자 입력 2015. 5. 24. 09:00 수정 2015. 5.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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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야구는 상대적인 것 아니겠는가.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

한화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6-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양 팀 선수단은 전날(24일) 경기 뒤 약간의 충돌을 빚었다. kt 주장 신명철이 한화 측 벤치를 향해 항의의 뜻을 전했던 것. 이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되며 그의 이름도 한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라야 했다.

5점 차로 벌어진 9회 말 나온 도루와 투수교체가 발단이 됐다. 한화 강경학은 팀이 6-1로 앞섰던 9회 초 1사 후 볼넷을 고른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미 패색이 짙었던 kt 내야진은 도루를 막기 위한 수비를 하지 않았다. 이어 한화는 같은 점수로 벌어져 있던 9회 말 1사 뒤 김민우와 윤규진을 연달아 교체해 아웃카운트 1개씩을 잡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경기 뒤 "저희 입장에서는 상대 팀이 조금 매너 없는 플레이를 한 것으로 봤다고 한다. 강경학이 도루할 때 저희는 태그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경기가 거의 넘어간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9회 말 투수 교체도 타이밍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주장인 신명철이 선수 간에 항의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야구는 상대적인 스포츠 아니겠는가. 상대방 입장에서는 (5점 차 승부에서 도루와 투수교체가 서운하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5~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2패(1승)를 당했다. 앞선 22일에는 kt가 경기 후반 추격을 시작해 진땀을 뺐다. kt는 앞선 NC와의 주중 경기에서도 시종 접전을 벌였다. 신생구단이지만, 집중력과 근성은 '형님 구단' 못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kt 입장도 있을 것이고, 또 우리 팀 입장도 그럴 것이고…. 혹시 도루나 투수교체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강경학의 도루는 벤치 지시가 아니었다고 한다. 김성근 감독은 "도루는 선수가 착각한 게 아닌가 싶다. 본인이 뛰지 말라는 사인을 보지 못한 것 같더라. 허도환을 대주자로 바꾼 것도 뛰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교체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kt는 9회 장성호-김상현-문상철-김진곤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앞두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전날 던진 권혁과 송창식을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박정진은 9회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을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5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안타 2개만 맞으면 다시 상위타순이 돌아오게 됐다. (이대형과 박경수에게는) 이미 오늘 안타 두 개를 친 선수들이었다. 야구는 상대적이지 않겠나. 우리로서는 바꿔야 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사진=KBS N 스포츠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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