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붕괴 한화' 김성근 다시 움직인다

2015. 5.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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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최근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한 한화다. 심리적 마지노선일 수 있는 5할 승률이 붕괴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마운드, 타선, 수비에 있어 다시 움직일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이 내릴 처방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19일과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모두 졌다. 19일에는 수비에서 무려 5개의 실책이 나오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졌다. 20일에는 선발 송은범이 ⅔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탓에 역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총력전을 벌이며 승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끌고 갔으나 힘이 모자랐다. 결국 믿었던 마무리 권혁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7일 만에 승률이 5할 아래(20승21패)로 내려갔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지만 현재 성적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여전히 5할 근처에서 버티고 있다. 5위까지의 승차는 2경기, 선두 SK과의 승차도 5경기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음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문제는 4월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는 것이다. 선발진 부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에 불펜 부담도 가중됐다. 반등이 늦어지면 중반 이후 레이스가 힘들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이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이유다.

김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도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움직일 때가 왔지 않나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19일 실책 5개가 나온 것을 비롯, 최근 7경기 연속 실책이 나오며 내야가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 "펑고 부족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김 감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일 경기 전 인하대에서 평소보다 긴 시간을 펑고와 특타 훈련에 할애했다. 정근우 권용관 강경학 김회성 주현상 이성열까지 팀 수비에서 중요한 몫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특타보다는 펑고 쪽에 좀 더 치우친 훈련이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김 감독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런 '움직임'은 수비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투수 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이야기해온 '여름 이후의 레이스'에 대비한 측면이다. 1군에는 없지만 향후 도움이 될 수 있는 젊은 피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일과 20일 경기 전에는 김민우 최우석 조영우라는 젊은 피들을 인하대로 불러 지도했다. 이런 선수들이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화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 감독이 바쁜 시간 속에서도 적잖은 신경을 쓰는 이유다. 마무리 윤규진은 2군 등판에 나서며 복귀 절차에 돌입했다.

기복 심한 모습으로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는 타선도 이제 대다수 퍼즐이 손에 들어왔다.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 한화는 20일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1군에 합류해 실전에 나섰다. 햄스트링에 부상을 안고 있는 김태균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1주일 넘게 대타로만 나서고 있지만 이르면 21일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 특유의 세밀한 퍼즐 맞추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 차례 조정기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김 감독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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