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 2패' 권혁, '과부하' 정말 아닐까?

안희수 2015. 5. 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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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한화 마무리 투수 권혁(32)이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지난 7일 kt전 이후 2경기 만이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4로 패했다. 주중 kt전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8일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를 10-6 완승으로 이끌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하루 만에 '끝내기 실책'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고도 당한 패배라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투수들이 이날 경기도 등판했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으로 여겨진다. 힘이 빠진 투수들에게 항상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결국 결과로 나타났다. 박정진과 송창식 카드는 통했지만 마지막에 나서는 권혁이 무너졌다. 다른 두 투수에게도 잠재된 불안 요소다.

박정진은 7일 kt전, 8일 두산전에 등판해 각각 20개와 22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9일 경기에서도 팀이 2-1로 앞선 6회 1사에서 선발 송은범에 이어 등판했다. 3연투였다. 결과는 좋았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까다로운 타자 정수빈과 오재원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엔 중심 타선 김현수-양의지-홍성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이날 홈런을 때린 양의지와 안타를 기록한 홍성흔이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박정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전 두 번 등판보다 더 많은 33개 공을 던졌다.

이어 오른 송창식은 이날 경기까지 5월 들어 팀이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 등판했다. 그 사이에 공을 168개나 던졌다. 중간에 하루씩 휴식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체력이 부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팀 선수들도 모두 맞는 월요일 휴식이 포함돼 있다. 이날 송창식은 김재호에게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후속 민병헌을 3루수 직선타구 타구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이 타구가 빠졌다면 원활한 수비가 이어졌더라도 1·3루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흔들린 모습이었다.

3-1로 앞선 9회 말, 예상대로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로 한화가 이겼다면 권혁과 벤치는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권혁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니시모토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 시켰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안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동점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전날(8일) 홈런 두 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은 김재환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후 권혁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우익수 김경언의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원정 더그아웃으로 흘렀고, 그대로 2루 주자던 홍성흔까지 홈을 밟았다. 두산이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수요일 경기에서 하루 쉬긴 했지만 권혁 역시 3연투였다. 지난 2경기에서 투구수가 60개나 됐다. 스스로는 '문제없다'고 전한다. 그러나 결과는 점차 안 좋아지고 있다. 7일 kt전에도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전까지 한 번밖에 없던 패배가 사흘 사이에 두 번이나 있다.

그동안 한화의 상승세가 김성근 한화 감독의 마운드 운용도 한 몫 했음을 감안할 때, '연투'나 '혹사'에 대한 비판은 결과론일 수 있다. 그러나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에 가려 보지 못하던 적신호를 감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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