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LG 계약 불발'에 대해 직접 밝히다

입력 2015. 5. 2. 09:38 수정 2015. 5.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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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작년 11월, 복수의 국내 언론들은 LG와 계약이 결렬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32. 피츠버그)의 기사를 쏟아냈다.

당시 한 매체는 '양상문 LG 감독이 리즈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찾아갔고 이후 구두 계약에 합의했지만 리즈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고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백순길 LG 단장의 말을 인용해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고 추가했다.

또 다른 매체는 'LG가 외국인 투수 리즈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을 쓰며 리즈를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리즈가 계약 직전에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리즈는 국내 야구팬들로부터 숱한 원성과 육두문자가 포함된 비난을 받았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당시 'LG와 리즈의 계약 불발' 소식을 전한 국내 언론들은 당사자인 리즈 또는 그의 에이전트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즈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기자에게 "LG와의 협상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리즈는 또 "LG와 계약할 수도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리즈에 따르면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리즈를 찾아온 LG 관계자들은 그에게 계약의사를 전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자고 했고, 리즈는 이에 응했다고 한다. 계약을 위한 당연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리즈가 메디컬체크를 통과한 후에도 그의 몸 상태에 의문을 품고 실전에서 던지는 모습을 최소 두 차례 이상 확인한 뒤에 계약을 원했다고 한다.

리즈는 이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상황에서 일본측의 영입제의가 있었고 당초 나를 원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도 토론토 한 팀에서 피츠버그와 워싱턴 등 다수의 팀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리즈의 몸 값도 올랐다.

리즈는 "LG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준하는 연봉만 맞춰줬으면 계약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조건이 제일 좋았던 피츠버그와 계약하게 됐다"며 "내가 협상 테이블을 뒤엎거나 잠적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리즈의 이야기를 접한 기자는 LG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구단측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내놓지 않은 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LG가 침묵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 불발' 과정의 정확한 내막은 당사자들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취재를 통해 느낀 점은 리즈만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을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LG가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심사 숙고할 수 있는 것처럼 리즈 또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보도가 있었던 것을 모르는 리즈는 "LG와 계약이 불발된 것은 아쉽지만 한국 팬들이 보여준 성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국을 방문해 한국야구도 보고 팬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2009년 이후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리즈는 1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5경기에 중간계투로 투입돼 1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베이스볼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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