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 찾은 이태양, "나도 같이 하고 싶다"

입력 2015. 4. 27. 13:05 수정 2015. 4.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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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저도 같이 하고 싶죠".

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25)은 지난 26일 오전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온 이태양은 김성근 감독이하 코칭스태프·관계자들 그리고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뒤로 했다. 이날 오후 4시 비행기를 타고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기 전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LG 2군과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으나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고, 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은 약 1년으로 내년 시즌에야 그가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 홈구장을 찾은 이태양은 "수술로 시즌을 빠지게 돼 아쉽다. 요즘 팀이 잘해서 좋다. 나도 같이 뛰고 싶다"고 그라운드를 너머를 바라봤다. 최근 한화는 연일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펼치며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태양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애써 마음을 다스렸다. 이태양은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닌 듯하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음을 다잡았다. 감독님께서도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올해 1년을 생각하면 이태양이 빠진 게 크다. 아쉽지만 미래를 볼 때 결정해야 했다. 이태양에게도 '네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빨리 수술하겠다'고 말하더라. 따로 해준 말은 없지만 선수의 미래를 볼 때 빨리 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재활로 끌고 가는 것보다 선수 미래를 위한 결단이 필요했다.

다만 야구를 시작한 후 처음 받는 수술이라 걱정과 두려움도 있다. 그는 "지금까지 수술을 한 적이 없다. 처음이라 걱정도 든다"고 털어 놨다. 이에 한화 운영팀 이봉우 과장은 "나도 현역 때 어깨 수술을 해봤는데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마취하고 나면 수술이 끝나있을 것이다. 몸 조리 잘하고 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격려했다.

이봉우 과장은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지만 태양이가 돌아와야 한다. 내년 시즌 우리 팀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고 이태양의 어깨를 두드려려다. 조청희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일본으로 떠난 이태양은 28일 수술을 받고 내달 7일 귀국한다. 서산에서 본격적인 재활로 내년을 준비한다. 재활 성공과 함께 대전 마운드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 날을 기약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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