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NC야구장 '도비지원 불가' 암초 만났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쓸 새 야구장 건립사업에 잇따라 암초가 등장했다.
경남도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NC야구장 건립공사 입찰방식 변경을 요구한데 이어 도비지원 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경남도는 지난 12일 새 야구장 건립사업에 도비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창원시에 보냈다.
경남도는 예산절감이 필요하고 재정건전화에 주력중인 도 재정여건상 도비지원이 힘들다고 통보했다.
그동안 도비지원 여부에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던 경남도가 공문으로 지원 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전한 것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올해 1월 창원시를 방문해 도정·시정 보고회를 연 자리에서 도비 200억원 지원에 확답을 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당시 "도비 200억원 지원은 내가 아닌 전임 지사가 약속한 것이다"라며 "도 부채를 갚느라 정신이 없다. (200억원을) 준다고 단정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시가 예상한 NC 다이노스 새 야구장 건립 비용은 1천240억원 수준이다.
시는 시비 650억원 외에 국비 290억원, 도비 200억원, 새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예산을 짰다.
시비 650억원을 제외한 590억원은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것이다.
도비 지원 가능성이 일단 막히면서 향후 야구장 건립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비는 지방재정투융자 심사(5월 또는 8월)를 통과해야 확보할 수 있다.
창원시는 이에 앞서 신규공사 입찰심의 권한을 가진 경남도가 예산절감을 이유로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에 부정적 입장을 표하자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사방식을 바꿨다.
기술제안 방식은 턴키 방식에 비해 공사비 절감은 가능하지만 설계를 마친 뒤 시공을 하는 방법이어서 공기가 늘어난다.
창원시는 약 6개월 정도 공기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야구장 완공이 늦어진 상태에서 도비 지원까지 일단 어려워지자 창원시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 도비 지원 가능성을 열어보겠다"며 "국비 확보 절차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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