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산 원정' 앞둔 장원준의 솔직한 느낌

2015. 4. 1. 06: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인식 기자]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부산에 돌아온다. 서울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있을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취소된 뒤 한화의 배려로 대전 시내에 있는 한화의 연습장에서 실내 훈련을 소화했다. 장원준 역시 그곳에 있었다. 현재 로테이션에 의하면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중 1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를 치른 장원준은 "첫 경기라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홀가분해졌다"고 근황을 알렸다. 장원준은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9피안타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사실 그 경기 이후 마음의 상처도 있었다. 지난달 말에 현장 취재를 하지 않은 한 매체가 장원준이 "역시 두산은 수비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것을 짜깁기해 상대적으로 롯데 시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표현한 선수인양 취급한 일이 있어 장원준은 다소 걱정 어린 표정이었다.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어떤 말을 하더라도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도 취했다.

하지만 옛 동료들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장원준은 "그날은 내가 잘 던진 것보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것이 더 많아서 고맙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정리했다. 최근에도 강민호, 최대성, 이명우 등 절친한 롯데 선수들과 연락이 오갔고, 첫 등판에서 각자 이기고 부산에서 만나자고 송승준과 문자를 주고받은 일도 있었을 정도로 장원준은 롯데 선수들과도 아직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와 두산의 수비를 비교할 이유 역시 추호도 없었다.

그런 장원준에게 롯데전 등판은 큰 의미가 있다. 롯데 선수들과도 재회하는 시간이고, 선의의 승부도 펼칠 수 있다. 특히 미지수인 송승준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장원준은 "같은 날(3월 29일)에 선발이라 연락을 하게 됐다. 같이 승리투수가 되고 만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두산 이적 후 처음 부산을 찾는다는 점에서도 장원준에게는 뜻 깊은 시리즈가 될 것이다. "(서울로 이사 온 뒤) 부산에 처음 가본다"는 장원준에게 부산 원정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은지 묻자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떤 느낌일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부산은 익숙하지만, 원정지로는 처음이다. 서울에 머물다 지금 대전에 있으니 반쯤 왔다. 이틀만 지나면 장원준도 그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감상에 젖지만은 않았다. 이제는 두산 선수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장원준은 "생각보다 더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이 절친한 강민호를 비롯한 롯데 타자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훈련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면서는 "잘 던지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nick@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