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은 투수" 야신이 유희관 칭찬한 이유는

2015. 4.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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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진짜 좋은 투수야."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1일 상대할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유희관을 칭찬했다. 유희관은 풀타임 선발 첫해인 2013년 41경기에서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남겨 신인왕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완투 한차례 포함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2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최근 2년간 한화전 상대전적은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7로 비교적 강했다. 올 시즌 첫 등판 상대도 한화다. 애초 한화 쉐인 유먼과 유희관은 전날(3월 31일) 맞대결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하루 밀렸다. 김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유희관은 까다로운 투수"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진짜 좋은 투수"라며 "무엇보다 볼넷이 없고, 연타를 얻어맞지 않아 대량 실점도 안 하는 투수다. 작년에도 한화와 붙었을 때 첫 등판 5실점한 이후 대량 실점한 경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실제로 지난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승리 후 "유희관의 볼을 친 것이 의미 있다"고 했을 정도.

유희관은 지난해 5월 23일 한화전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3차례 등판에서 1점 이상 내준 적이 없었다. 퀄리티스타트도 2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인 만큼 달라질 여지가 있다.

김 감독이 유희관을 칭찬한 진짜 이유는 구속에 욕심내지 않는다는 점. 유희관의 속구는 140km가 채 되지 않지만 완벽에 가까운 코너워크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슬라이더와 커브에 올해는 포크볼도 연마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좋은 아이다"며 "무엇보다 자기를 잘 안다. 구속 욕심을 안 낸다. 구속에 욕심내면 망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볼넷도 적은 편이고, 성격도 굉장히 밝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희관의 몸매를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내 밑에 있었다면 다이어트를 시킬 것이다. 벨트 구멍이 3개는 줄어들겠지"라며 껄껄 웃었다.

유희관도 입단 초기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상무 제대 이후 알을 깨고 나온 케이스다. 입단 첫해인 2009년 16경기에서 1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0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이란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입대했다. 2년간 기량을 갈고닦아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3년간 꾸준히 성적을 남기면 본인의 평균치가 만들어지기에, 올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투수 조련의 대가로 꼽히는 김 감독의 칭찬이 유희관에 어떻게 작용할까. 1일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김성근 감독, 유희관(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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