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3연패' LG, 조급했던 승부수로 자멸했다

잠실 입력 2015. 3. 31. 21:57 수정 2015. 3. 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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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 트윈스가 10년 만에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사진=OSEN

LG 트윈스가 충격의 개막 3연패를 당했다. 개막 3연패는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연패를 끊으려는 벤치의 조급함이 느껴졌다. 1점을 안주려다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빼앗겼다.

LG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7로 완패했다. 8회 초 갑작스럽게 빗줄기가 굵어져 강우콜드로 끝났다.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으나 경기 내용은 사실 그렇지 않았다. 승부는 찰나의 순간에 엇갈렸다. 벤치가 개입했던 딱 두 장면에서 전세는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울었다.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나름 호투 중이었다. 2회 무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구위를 앞세워 실점하지 않았고 3회와 4회도 무난하게 넘겼다. 5회를 시작할 때 투구수는 61개였다.

루카스는 5회 들어 흔들렸다. 2사 1루서 아두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제구 난조가 심해졌다. 황재균과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첫 점수를 내줬다.

LG 벤치는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루카스의 투구수가 86개에 불과했지만 손아섭에게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루카스를 내리고 유원상을 올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유원상은 루카스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최준석과 김대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줄 점수를 다 주고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점을 잃은 LG는 5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6회 초에 확인사살을 당했다. 2사 1루에 아두치 타석이었다. LG는 아두치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1점도 더 이상 주기 싫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비극으로 끝났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LG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 넣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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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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