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에 눈 뜬 소사, LG의 날개가 되는가

2015. 3.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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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투구에 눈을 떴다".

LG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0)는 올해 몇 승을 거둘까? 이런 물음을 하는 이유는 개막전에서 보여준 투구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사는 지난 3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사는 지난 3년 동안 보여준 투구와는 분명히 달랐다. 최고 155km를 찍은 강속구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에 체인지업까지 능숙하게 던졌다. 힘 들이지 않고 볼을 가볍게 뿌리는 투구동작도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밋밋했던 볼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소사를 상대한 KIA 타자들도 놀라워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대목은 제구력이었다. 6이닝 동안 2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예전처럼 들쑥날쑥하게 볼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소사는 7회 이범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는데 코스는 바깥쪽 낮은 직구였다. 분명 실투는 아니었다. 제구가 제대로 된 것으로 이범호가 잘 쳤다고 볼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투구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까지 보여준 것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양상문 LG 감독은 "변화구가 좋았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힘을 빼고 던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당시 뒷무릎을 세우고 던지더라. 그 덕택에 제구가 되고 변화구의 무브먼트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욱이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아졌다.이제 볼을 던지는 방법에 눈을 뜬 것 같다. 힘보다는 공의 무브먼트와 게임운영 등 변화된 모습이 좋았다. 이날 경기처럼만 던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김기태 KIA 감독도 "마치 메이저리거가 와서 던지는 것 같았다. 대단히 볼이 좋았다"고 할 정도였다.

LG는 광주에서 개막 2경기를 내주었지만 소사의 호투는 분명한 수확이었다. 양 감독의 말처럼 개막전 만큼만 던져준다면 LG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진다. 이번주 중 롯데전에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소사가 개막전의 호투를 재현할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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