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10명 "한화 PS 탈락, kt 꼴찌" 만장일치

함태수 2015. 3. 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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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삼성-SK-두산은 가을야구, kt는 꼴찌.'

한국스포츠경제가 사상 첫 10구단 체제의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해설위원 10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원이 삼성, SK,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했다. 또 10구단 kt는 만장일치로 최하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근 체제의 한화는 5강에 들 확률은 낮지만, 4월 한 달간 호성적을 거두면 충분히 중위권 싸움을 할 것으로 예견됐다. 롯데는 전원 교체한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설문 참여 해설위원(10명) ▶KBS 송진우 이용철 조성환 안치용 ▶MBC 김선우 박재홍 ▶SBS 최원호 이종열 현재윤 이순철

◇올 시즌 5강 팀은? 삼성 SK 두산 '3강'에 LG 넥센

삼성, SK, 두산은 10명의 해설위원으로부터 몰표(10표)를 받았다. LG는 9표, 넥센이 8표였다.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가 1표도 받지 못한 점이 눈길을 끈다. kt는 3할5푼 이상의 승률만 올리면 대성공이라는 평가다.

삼성의 최대 강점은 역시 관록이다. 지난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성공한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SK는 윤길현, 정우람, 전유수, 진해수 등이 버티는 불펜에 박희수, 박정배가 복귀한다면 힘을 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4선발이 확정적이고 5선발 후보도 백인식, 문광은, 채병용 등 여유가 있어 정규시즌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두산은 선발 왕국이다. 니퍼트, 마야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장원준, 유희관, 진야곱(이현승은 5월 복귀) 등 3명의 토종 선발 투수가 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이다. 삼성은 투타 양면에서 모든 걸 갖췄다"며 "SK는 김광현이 미국에 가지 않은 데다 주전과 예비 전력 차이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최원호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삼성의 전력 공백이 있지만, 다른 팀 중 전력이 급상승한 구단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삼성이 가장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 "SK는 윤희상이 돌아온 선발진과 정우람이 가세한 불펜진이 막강하다. 야수 쪽에도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이 많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두산에서 6년 간 뛴 김선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막강한 백업 멤버가 두산의 강점이다. 휴식일 없이 144경기를 온전히 치르는 데 상당히 유리하다"며 "노경은이 돌아오면 마운드도 힘을 얻는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SK의 백업 자원도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유일하게 넥센의 정규시즌 우승을 예상했다. 이 위원은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넥센, LG, 삼성, SK, 두산 순"이라며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졌지만 크게 나빠진 것은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안정적이고 한현희와 문성현이 3, 4선발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강정호 공백은 수비에서 김하성이, 타선에선 김민성과 스나이더가 채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 5강 가능성은 있는데… 롯데를 주목해야

한화를 자신 있게 5강 후보로 꼽은 해설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반면 "롯데를 주목해야 한다. 5위 안에 반드시 들 것"이라는 전망은 2명의 해설위원으로부터 나왔다.

안치용 KBS N 해설위원은 한화에 대해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4월 한 달을 잘 버틴다면 충분히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다"며 "김성근 감독은 SK 시절에도 4, 5월에 피치를 올려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물음표 투성이인 한화의 올 시즌 성패는 초반에 갈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현재윤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김성근 감독이 과거에 맡았던 쌍방울, LG, SK는 약체였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자원들이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는 감독의 구상이나 계산대로, 유기적으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힘에 부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송진우 KBS N 해설위원은 롯데의 팀 분위기에 주목했다. 송 위원은 "캠프 전부터 롯데가 5강 후보라고 봤다. 2명의 외국인 투수가 수준급이고 타선도 만만치 않다. 야구는 팀 분위기가 중요한데, 롯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최고인 것 같다. 야구는 단순히 선수들의 기량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선우 위원도 "롯데가 2년간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초반만 잘 치고 나가면 다시 올라설 힘을 분명 갖고 있다. 벤치 분위기 싸움과 초반 30경기에서 얼마나 잘 버티는 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박 조짐 보이는 외국인은? 단연 아두치

해설위원들은 올해 최고 활약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질문에 롯데 외야수 아두치를 주저 없이 뽑았다. 아두치는 시범경기에서 4방의 대포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수비, 주루, 작전 수행 능력도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아두치가 정규시즌에선 홈런을 많이 못 치더라도 기본적으로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도 "다들 좋은 선수를 영입한 가운데 타자 중에는 아두치가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했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스나이더(넥센)의 활약을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스나이더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홈런 없이 30타수 3안타 타율 1할로 부진했지만, 이 위원은 "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기량도 좋아 정규시즌에서는 분명 구단의 기대만큼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최고 외국인 투수로는 롯데의 레일리와 린드블럼, 두산 니퍼트가 나란히 2표씩을 받았다.

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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