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양현종 재결합, KIA 5강 후보 도약

2015. 3. 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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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마운드 높이에 고민하던 KIA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원조 에이스' 윤석민(29)이 4년 90억원에 복귀를 결정하면서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윤석민이 떠난 KIA를 이끌었던 '뉴 에이스' 양현종(27)과의 원투펀치 재결합도 기대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토종 원투펀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읽힌다.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윤석민은 올해 스프링캠프 초대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해 마지막까지 도전한다는 의지였으나 녹록치 않은 상황, 그리고 KIA를 필두로 한 국내 팀들의 구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윤석민이 국내 복귀를 결정한다면 반드시 잡겠다'라는 내부 방침을 세워두고 있었던 KIA는 지난달 실무자들을 급파해 윤석민 측과 협상에 들어가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KIA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개인훈련을 하는 등 KIA에 꾸준한 애착을 드러냈던 윤석민도 결국 꿈을 접고 KIA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LA에 있는 윤석민은 조만간 귀국해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KIA로서는 엄청난 플러스 효과다. 그리고 지난해 겨울을 생각하면 두 명의 절대 전력이 생긴 것과 다름없다. KIA는 지난해 16승을 올리며 팀 마운드를 이끌었던 양현종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을 타진했다. 윤석민도 MLB 도전에 대한 뜻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 도전을 잠시 미뤘고 윤석민도 결국 국내 유턴을 결정했다. 없을 수도 있었던 두 명의 에이스급 투수가 한 팀에서 뭉친 셈이다.

KIA는 지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9전 전패를 당했다. 연습경기 성적에 크게 미련을 둘 필요는 없지만 집중적으로 실험한 마운드의 젊은 선수들이 아직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KIA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도 이 지점에 닿아 있었다. 불펜은 불안했고 그나마 양현종이 지키는 선발 마운드도 변수가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윤석민과 양현종이 의기투합함으로써 그런 변수가 상당 부분 지워졌다.

양현종은 페이스가 조금 늦다. 윤석민도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초반에는 역시 변수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절대적인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양현종은 시즌 개막에 맞춰서는 충분히 100% 상태가 될 수 있다. 윤석민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몸을 만든 터라 감각만 끌어올리면 자신의 옛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필립 험버, 조시 스틴슨)가 제 몫을 하고 김진우 김병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분전한다면 선발진은 타 팀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선발진의 안정은 불펜의 불안요소도 충분히 지워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가세는 중요한 요소다. 선발 후보로 고려되던 몇몇 선수들이 불펜으로 이동할 때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타선 자체는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IA다. 부상자 관리가 관건이지만 정상적인 전력을 유지할 경우 올 시즌 예상보다는 높은 곳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윤석민이 불러온 효과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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