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7일 전지훈련, 희망을 말하기 어렵다

민창기 2015. 3. 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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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외야를 바라보고 있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팀 재건에 나선 KIA 타이거즈가 40여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감한다. KIA는 지난 1월 16일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오키나와에서만 1군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3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김기태 감독의 취임.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팀 안팎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몇몇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났다. 코칭스태프 상당수가 교체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선동열의 타이거즈'와 '김기태의 타이거즈'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 40여일간의 스프링캠프를 통해 KIA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다소 성급한 기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력 업그레이드와 리빌딩의 밑그림을 그린걸까.

팀 분위기만 보면 이전보다 낫다는 평가다. 김기태 감독은 전지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주문했다. 최근 몇 년 간 부진으로 떨어진 사기, 정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몇몇 코칭스태프는 "최희섭 신종길처럼 평소에 과묵하고 묵묵히 운동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걸 보고 놀랐다"고 했다. 단순히 일정 기간 이어지는 새 감독 효과인지, 아니면 김 감독의 리더십 영향인지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나,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본 김 감독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였다. 훈련장 곳곳을 부지런히 오가며 선수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조언을 하고, 독려하면서 활발하게 소통을 시도했다.

KIA의 한 베테랑 선수는 "훈련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굉장히 빡빡하게 이어지는데, 집중해서 훈련을 하는 게 낫다. 확실히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선수들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훈련의 효율성과 자율성, 활발한 소통을 강조하는 김기태 감독 스타일이 팀을 바꿔놓은 것 같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김기태 감독이지만 직접 표출하지 않고 우선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듯 하다. 그의 취임은 일부 베테랑 선수, 젊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좋은 팀 분위기와 훈련 성과는 별개다. 야구의 종목 특성상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마운드 붕괴가 최근 3년 간 팀 부진으로 이어졌고, 명가 타이거즈에 굴욕을 안겼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심각했지만 주축 투수들의 부상, 부진이 팀을 흔들었다. 2년 동안 외국인 마무리 투수 실험까지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KIA 타이거즈 심동섭. 스포츠조선 DB

'명가 재건'의 핵심, 선결 과제는 든든한 마운드 구축에 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최소한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훈련성과, 연습경기 결과를 보면 그렇다. 야수 중에서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수가 많았는데, 투수진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적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지만 1군 등판이 가능한 유망주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16승을 거둔 에이스 양현종은 정식 불펜피칭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많은 투구를 고려해 일정을 늦게 가져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의구심이 드는 페이스다. 어깨 통증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 코치는 모든 일정 조정을 양현종에게 맡겼다고 한다. 지금같은 스케줄이라면 개막전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KIA는 오키나와 캠프 기간에 벌어진 연습경기 9게임에서 전패를 당했다. 9경기에서 103실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11.4실점이다. 아무리 주축 선수 대신 젊은 투수를 내보내 테스트를 했다고 해도 참혹한 결과다. 주로 젊은 선수가 등판한 경기 후반에 대량실점을 했다.

선발 후보인 임준섭 임준혁 임기준, 마무리 심동섭 등 기대했던 투수들이 경기마다 편차가 있었고, 시험대에 오른 젊은 투수들은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난타를 당했다. 연습경기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되겠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임은 분명하다. 이게 KIA의 현주소라고 볼 수도 있다.

KIA는 2013년과 2014년에 팀 평균자책점 8위를 기록했는데, 팀 성적도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는데 그친다면, 올해 성적도 기대하기 어렵고, 리빌딩 또한 요원하다.

타이거즈 코칭스태프의 표현대로 이제 '의미없는 연습경기'가 끝나고 이번 주말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KIA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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