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당장 경기 뛸 정도..빨리 실전에 나섰으면"
2월 15일 애리조나행…시즌 맞이 본격 담금질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3)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시범경기 개막을 별렀다.
추신수는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자신의 미국 공식 첫 팬클럽 '추인달'(추신수 인 댈러스) 창단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에 건너온 추신수에게 현지 공식 팬클럽이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는 그의 오랜 지지자로 구성된 '레일로더스'라는 팬클럽이 따로 있다.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그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기분을 만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 첫 팬 미팅인데 팬클럽에서 많이 준비해주셔서 잘 마무리됐다"면서 "팬들과 같이 웃고 함께 떠들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내게 참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분이 팬클럽 모임에 참석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계속 팬클럽이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추신수는 "경매에서 내 야구용품과 소장품을 내놓기는 처음"이었다면서 "어렵게 사는 한인 동포를 돕고 싶어 팬클럽과 내 재단(추 파운데이션)과 공동으로 경매 수익금을 적립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야구 얘기로 돌아오자 추신수는 화색을 띠며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의 선수단 전체 훈련일(2월 26일)보다 11일 빠른 2월 15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떠나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해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을 잇달아 수술해 시즌을 일찍 접은 추신수는 "몸도 많이 나아졌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한국에 가지도, 가족과 여행을 하지도 않고 텍사스에서만 재활을 하느라 힘들고 지루한 오프시즌을 보냈지만 훈련으로 몸을 잘 추슬렀다"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올해를 보내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추신수는 "이미 경기에 뛸 수 있을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면서 "작년의 부진한 경험을 잘 살려 올해에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착실하게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라는 예상을 무참히 깨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시즌을 마친 텍사스 선수들도 추신수처럼 시즌 시작만을 기다릴 정도로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추신수는 "지난해 새 팀에서 뛰면서 스스로 기대를 많이 했지만 그런 만큼 실망도 컸다"면서 "하지만 주말에 열린 오늘(현지시간 토요일)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신 많은 팬을 보고 큰 힘을 얻었다"며 올해에는 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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