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4인방, 실력에 성격까지 만점

2015. 1.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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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휴가, 선수민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4인방이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 옥스프링(38)과 앤드류 시스코(32)는 아직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미 한국에서 검증을 마친 상황. 새로 영입된 필 어윈(28)과 앤디 마르테(32)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kt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을 취하는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서 합류해 미야자키로 온 어윈과 마르테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훈련을 소화 중.

두 선수는 아무 불만 없이 묵묵히 훈련을 받고 있다. 일단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성격이 좋다는 것이 kt 구단의 평가. 이광근 수석 코치는 "외국인 선수들이 젠틀하다. 선수들과도 다 잘 지낸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kt는 외국인 선발에 있어서 선수들의 성격을 면면히 살펴봤다. 오랫동안 후보들을 관찰했고 동료들과의 관계 등 야구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직접 미국에서 선수들을 관찰한 이충무 운영팀 차장은 "마르테와 어윈 모두 차분하다. 전형적으로 교육을 잘 받은 선수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차장은 "어윈의 경우에는 친한 친구가 한국인이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밥을 먹을 때도 젓가락을 잘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윈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시절 한국서 뛰었던 저스틴 저마노와 함께 지냈다. 그래서 저마노에게 연락처를 묻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텍사스 구단이나 팀 동료들에게 성격을 물어본 뒤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르테는 메이저리그 입단 당시 최상위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kt의 젊은 선수들 사이에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마르테는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묵묵히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시간씩 배팅 훈련을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성실한 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력에서도 기본적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광근 코치는 "마르테가 타격하는 것을 봤는데 잘 친다. 공격도 수비도 잘 한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수비가 좋다"고 평가했다. 전날 처음 불펜 피칭을 소화한 어윈도 일단은 합격 판정. 전병호 투수코치는 "패스트볼과 각 큰 커브가 좋다"고 칭찬했다. 또한 어윈의 공을 직접 받았던 용덕한은 "구위나 제구력이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도 마르테와 어윈에게 서슴없이 다가간다. 그리고 이제 옥스프링과 시스코가 합류하며 힘을 보탠다. 옥스프링은 이제 한국 5년차로 실려과 성격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kt가 옥스프링을 영입한 것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 시스코도 이미 한국에 익숙한 선수다. 이광근 코치는 "시스코는 시애틀 집 주변에 한국인들이 많아 친하게 지낸다고 들었다. 성격이 좋다"며 웃었다.

물론 선수 영입의 성패 여부는 성적에 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구단과 불화를 일으켰던 몇몇 외국인 선수들을 봤을 때 kt의 시작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과연 외국인 4인방이 성격에 걸맞은 실력을 실전 경기에서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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