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성열, 돌고돌아 제자리.. 찬 현실 느꼈다

2014. 12. 31. 14: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성열(29)이 원소속팀의 품으로 돌아왔다.

넥센은 31일 이성열과 계약금 없이 2년 연봉 2억5000만 원 총액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의 유일한 FA 조건 충족자였던 이성열이 계약을 마침에 따라, 외부 영입 없음을 선언한 넥센은 모든 전력 보강을 마쳤다.

이성열은 처음부터 금액보다는 기회에 초점을 뒀다. 지난달 원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 당시에도 팀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알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팀도 그가 자유롭게 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원소속팀 우선 협상 기간은 양측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었다. 다른 팀들이 생각보다 일찍 장보기를 마쳤다. 특히 1.5군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과도 같던 kt가 일찍 FA 선수 3명을 영입하고 문을 닫으면서 FA 시장 자체가 식어버렸다. 좌타 거포지만 선구안에 약점이 있는 이성열을 당장 원하는 팀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이성열은 원래 둥지에 자리잡았다. 최종 FA 계약 금액은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적었다. 계약금까지 없는 이례적인 FA였다. 소속팀을 찾지 못했을 당시 이성열은 "다 내가 그 동안 못한 탓이다. 내가 더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이런 일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둥지를 벗어나자마자 세상의 찬 현실을 느낀 모습이었다.

이성열이 자신의 FA 평가를 뒤집는 것은 결국 다시 그의 실력에 달렸다.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번 시장 평가가 옳았을지 아닐지가 결정된다. 이성열이 첫 FA의 아픔을 딛고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