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명문' 선린인터넷고, 경찰 압수수색 수난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4. 12. 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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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야구부 운영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선린인터넷고(이하 선린고)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수난을 겪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이 학교 야구부 윤 모(44) 감독의 자택과 학교 감독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오전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은 공금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윤 감독의 통장과 컴퓨터 자료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선린고는 야구부 운영을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선린총동문회 산하 선린야구후원회는 2년 전부터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윤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지난 10월 학교측이 윤 감독의 재연임을 결정하자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18일에는 동문회 회원 70여명이 학교 앞에서 침묵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감독 공개 채용 과정에서 발표를 약 12일 간 늦춘 이유를 밝히고, 교장, 체육부장, 감독, 학부모 등 당사자 사이에 향응과 같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모 감독은 무고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학교에서 만난 그는 "현재로서는 모든 입장을 다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운을 뗀 뒤 "동문 사이에 일어난 일로 굳이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떳떳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며 결과가 나온 뒤에는 모든 입장을 거짓됨 없이 밝히겠다"고 말했다.선린상고에서 이름을 바꾼 선린인터넷고는 1920년 야구부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두는 등 고교야구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이해창, 이길환, 김우열, 박노준, 김건우, 서용빈 등 당대 최고의 고교스타들을 배출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yuksam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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