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부터 '인연록', 2015개막전 카드 벤치싸움 '빅뱅'

2014. 12. 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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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015시즌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은 3월28일.

역대 처음으로 무려 5개 도시에서 펼쳐질 개막전은 앞으로 석달 열흘, 두근두근 기다릴 만한 '빅카드'들이다.

새로 교체된 5개팀 사령탑과 기존 5개팀 감독들(KT 포함)의 1대1 매치업으로 채워진 5경기는 맞상대마다 끈적한 인연들이다.

잠실은 '사제대결'이다.

NC 김경문 감독(56)을 상대로 두산 김태형 감독(47)이 벤치 데뷔전을 치른다.

나란히 베어스 '안방마님' 출신. 김경문 감독이 두산 배터리 코치를 맡고 있던 시절, 김태형 감독은 두산 선수단의 캡틴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다"고 허허 웃으며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다. '인간적인 스킨십'으로 선수들을 추스린 김태형 감독은 베어스 특유의 끈끈한 야구를 벼르고 있다.

비슷한 인연은 대구구장에도 있다.

SK를 이끌고 돌아온 김용희감독(59)은 삼성 류중일감독(51)의 마지막 선수 시즌(1999년)에는 삼성의 수석코치, 첫 코치 시즌(2000년)에는 감독이었다.

후끈한 카드는 목동이다.

'돌아온 승부사' 한화 김성근감독(72)의 컴백무대 상대는 '떠오르는 승부사' 넥센 염경엽감독(46)이다.

그라운드에선 세밀한 계산과 확고한 소신이 닮아보이는 두 사령탑이지만, 뒤쪽을 들여다보면 살짝 대조적인 선수관리 이론을 갖고 있다. 김감독은 '훈련예찬론자', 염감독은 '휴식예찬론자'다.

'사진이 찍힌' 넥센과 '선수협에 찍힌' 한화로 얽히면서 이번 겨울, 남들에 의해 강제된 '돌발악연'을 맺기도 했던 두 팀의 대결은 이래저래 흥미 만점이다.

광주 챔피언스 필드의 매치업도 공교롭다.

올해 LG 벤치를 '이어 달렸던' 두 사령탑의 한판이다.

LG 양상문 감독(53)을 감독을 상대로 KIA 김기태 감독(45)이 고향팀 사령탑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에겐 눈물의 시즌이었던 '2014LG'를 기적의 시즌으로 만들었던 양 감독이다. 다시 일어선 김 감독의 절치부심이 기대를 모은다. '김기태 LG'의 '브레인'이었던 차명석 코치가 '양상문 LG'의 수석코치로 돌아와 김 감독과 마주서는 컴백경기인 것도 관심도 상승 포인트.

'신생' KT는 KT보다 더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롯데를 만나러 사직구장으로 간다.

KT 조범현 감독(54)은 올해 퓨처스리그 88경기를 치르는 내내 "마음은 온통 내년에 가있다"고 했다. 드디어 그날, '10구단' KT의 야구가 첫 선을 보인다.

안팎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롯데가 '재탄생'을 맡긴 사령탑이다. KT의 패기에 뒤질 수 없는 롯데 이종운감독(48)의 각오가 몹시 궁금해지는 부산 개막전이다.

[chicle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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