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한화 김성근 감독 "선수들 의식 변화가 최대 성과"

2014. 11. 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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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선수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성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가을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던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30일 오후 3시 40분 아시아나항공 OZ171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마무리훈련은 김 감독 선임 후 첫 공식 훈련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3일에 걸쳐 오키나와 고친다구장과 니시자키구장에서 진행됐다.

1군 주전 선수들을 포함한 50여명이 참가해 수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과 자체 홍백전 등을 소화했다. 어마어마한 강도의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고, 체중도 부쩍 줄어든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미소에서 지옥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김 감독은 많은 팬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받는 등 큰 인기를 실감했다.

정장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김 감독은 "생각했던 목표의 80%는 해낸 것 같다. 선수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성과다"며 "수비 위주의 강훈련을 진행했는데, 1.5군급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이 가장 강조한 부분이 목표의식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취임식에서도 "성적은 더 내려갈 데가 없다"며 "올라간다는 희망만 있다.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해야 한다. 성적보다도 어떻게 변화하고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 3년 연속, 6시즌 중 5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패배의식이 짙게 깔려있을 만도 하다. 선수들은 패배의식을 떨쳐내고자 강훈련을 소화하며 의지를 다졌다. 한 선수는 "억울해서라도 잘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전력보다는 선수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들 각자 의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 시즌이 끝나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경언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삼성에서 FA를 선언한 권혁(4년 32억원)과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던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선수 추가 영입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권혁은 경험 많은 불펜투수다. 일단 던지는 걸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 선수단은 다음날(12월 1일)부터 공식 휴식기에 들어간다. 1월 31일까지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비활동 기간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도 없지 않다. "'길게 봤을 때 그게 선수한테 유리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일단 우리 선수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 것 같다. 비활동 기간에도 '변해야 한다'는 의욕을 갖고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 된다. 스프링캠프에서 내년 시즌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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