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무풍지대 두산, 장원준 영입으로 대반전

입력 2014. 11. 29. 10:47 수정 2014. 11.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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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FA 시장에서 소극적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장원준(29)을 영입하며 큰 손으로 변했다.

두산은 29일 "장원준과 4년간 84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었던 장원준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다. 계약 기간은 알려진 대로 4년이고 계약금은 40억에 연봉 10억, 옵션 4억이다. 소속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아닌 FA 이적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또한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장원준은 올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경찰청 복무 기간 제외)를 거둔 것을 포함 통산 성적은 85승 7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18이다. 또한 매년 150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는 이닝이터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두산이 장원준을 영입한 것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간 두산은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합리적인 금액을 내세워 FA 선수들과 협상에 임했다. 지난겨울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다이노스), 최준석(롯데 자이언츠) 중 하나도 잡지 못했던 것 역시 이러한 원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려졌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우선 마운드 부진으로 인해 팀이 6위로 몰락한 점이 가장 컸다. 또한 신임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며 외부 FA를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투수진 구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김 감독은 장원준이라는 큰 선물을 얻었다.

실로 큰 결정이었다. 우선협상 기간에 소속팀과 계약한 최정(SK 와이번스)이 86억,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80억, 65억에 도장을 찍었다. 시장이 가열될 대로 가열되어 장원준의 몸값은 100억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했다. 실제로 장원준은 시장에 나오기 이전 롯데 자이언츠의 88억 제안까지 뿌리친 상태였다. 두산이 시장 최대어인 장원준을 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실 장원준과 롯데의 협상이 결렬됐을 때 제일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팀은 LG였다. LG 양상문 감독이 롯데 감독 시절 장원준을 지도했던 인연이 있고, 장원준이 롯데에 남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이들이 장원준의 LG행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조용했던 두산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지난 수년간 FA 시장을 조용히 관망하던 두산은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최대어 장원준을 낚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시 가을의 단골손님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은 적극적인 외부 FA 영입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두산의 겨울이 알차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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