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포스팅 헐값? 김광현과 큰 차이 없어

2014. 11. 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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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양현종(26)의 포스팅 금액은 김광현(26)보다 낮지만 그리 큰 차이가 있는 수준도 아니다. 일각에서 돌고 있는 터무니없는 헐값설은 사실이 아니다. 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진지하게 양현종을 원하고 있다.

양현종과 KIA는 22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통보된 포스팅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미국 언론을 통해 최고금액을 써낸 구단은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의 미네소타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후 해당금액이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KIA가 발표를 미루면서 포스팅금액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현재로서는 KIA가 응찰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에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는 상황. 하지만 MK스포츠의 취재결과 해당 금액은 앞서 샌디에이고의 200만달러 제안을 수락한 김광현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액수 자체가 김광현의 포스팅금액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돌고 있는 금액이나 혹은 터무니없는 수준의 헐값 보다는 더 높은 금액이다. 그 포스팅비용에 추가로 예상연봉까지 더하면 스몰마켓인 미네소타가 진지하게 양현종을 원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물론 장밋빛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기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보면 미네소타가 즉시전력감으로 양현종을 평가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

미네소타는 마운드 보강이 일단 절실하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70승 92패 승률 4할3푼2리를 기록,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올 시즌 30개의 메이저리그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팀 평균자책점인 4.57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의 뒤는 콜로라도 로키스(4.84)가 유일했다. 팀 전체 탈삼진 수는 1031개로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고 피안타율은 2할8푼으로 가장 높았다. 그야말로 최악의 마운드였던 셈이다.

선발진도 부실했다. 1선발 필 휴즈 만이 200이닝을 이상을 소화(209⅔이닝)한 것을 비롯해 도합 3명만 150이닝을 넘겼다. (카일 깁슨 179⅓이닝, 리키 놀라스코 159이닝). 2선발 카일 깁슨의 성적(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7)과 리키 놀라스코의 성적(6승 12패 5.38)에 아쉬움이 있는데다 4~5선발 보강에 대한 갈증이 있다. 게다가 150이닝 이상을 소화한 3명의 선수 모두 우완이다.

구원진 역시 마찬가지다. '믿을맨'이 적었다. 마무리투수 글렌 퍼킨스는 올 시즌 41번의 세이브 기회 중 34세이브에 그치며 블론세이브는 7개로 불안했다. 평균자책점 또한 3.65로 높았다. 퍼킨스 외에 믿을만한 구원투수 또한 없었다.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또한 관심이 많았던 미네소타다. 각종 아마대회와 국내 경기에 많은 스카우트를 보내고 있으며 일본의 내야수 니시오카 츠요시를 앞서 포스팅을 통해 영입하기도 했던 구단. 아시아선수 영입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가 있는 팀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양현종의 상황은 김광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상태.

양현종은 23일 KIA와의 1차면담에서 "연봉협상까지만 해볼 수 있게 구단에서 도와 달라. 연봉이 지나치게 헐값이라면 도전을 접겠다. 미네소타 쪽에 진정성이 없다면 KIA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KIA는 이후 "구단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명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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