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 변신시킬 독수리 군단 '관심 집중'

입력 2014. 10. 25. 21:43 수정 2014. 10. 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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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지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지난 몇 년간 만년 최하위를 전전하던 '독수리 군단'이 어떻게 변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2007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08년 5위로 내려갔다가 2009년 최하위로 추락한 이후 2010년 최하위, 2011년 7위, 2012∼2014년 3년 연속 최하위 등 5년 넘게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반대로 김성근 감독은 여러 차례 하위권에 처진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으로 취임해 전년도 꼴찌이던 팀을 1996∼1997년 두해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02년에는 LG 트윈스를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것으로도 모자라 한국시리즈까지 진격시켰다.

2007년 부임한 SK를 전년도 6위에서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4년간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경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김 감독이 지도자 인생의 전성기를 누린 SK와 지금의 한화를 비교해 보면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

2006년 겨울, 김 감독이 부임하던 당시 SK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없고 세대 교체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다.

김 감독은 박경완·김재현 등 어느덧 베테랑이 된 자신의 옛 제자들을 주축으로 삼아 신진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팀 개혁에 돌입했다.

1982년생인 정근우·김강민·박재상 등을 중심으로, 윤길현(1983년생)·엄정욱(1981년생)·박정권(1981년생)·조동화(1981년생)·정상호(1982년생) 등 1981∼1983년 태생의 선수들이 세대 교체의 주축이 됐다.

투수진에서는 정대현을 주축으로 삼아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던 불펜의 힘을 극대화해 '벌떼 불펜'으로 불리는 특유의 마운드 운용을 선보였다.

선발진에서도 김광현이라는 젊은 스타를 탄생시켜 'SK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그로부터 8년이 흘러 당시 SK와 닮은 한화에 부임한 김 감독은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팀 재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옛 제자인 정근우가 있다.

정근우를 중심으로 한 점을 덜 주는 '짠물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다.

수비 불안 탓에 늘 '안심할 수 없는' 야구를 하던 한화의 체질을 바꾸려면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이 겨울부터 시작돼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윤규진·안영명·박정진 등 올해 어느 팀도 부럽지 않다는 평가를 들은 계투진을 중심으로 또 한 번 뒷문 강화에 힘을 쏟을 수 있다.

특히, 박정진 외에는 믿을 만한 자원이 부족한 좌완 계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SK 시절에도 정우람·전병두·고효준·이승호 등 막강한 좌완 계투진을 길러낸 김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마법'을 부릴지 지켜볼 일이다.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긴 이태양 등 젊은 선발투수를 확실한 에이스로 키우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김 감독이 만들 '새로운 한화'의 주축으로는 이태양(1990년생)·유창식(1992년생)·최영환(1992년생) 등을 비롯한 1990년대 초반 태생의 선수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2006년 겨울 김 감독이 부임한 SK보다는 2014년 겨울의 한화가 조금 더 사정이 나빠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김성근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열린 셈이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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