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병역 기회 포기-자원 입대하는 이유

2014. 10.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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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KIA 내야수 안치홍(24)이 입대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년 뒤 권토중래를 노린다.

KIA 관계자는 13일 "안치홍은 경찰청 야구단 입단 원서를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치홍인 까닭에 이변이 없는 한 입단이 확실한 상황이다.

안치홍은 올 시즌 타율 3할4푼(10위), 18홈런(16위) 88타점(12위)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9년 2차 1순위로 입단한 이후 6시즌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실력은 충분했지만 수비에서 멀티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는 각 구단의 병역 미필자들을 고려한 안배 차원의 숨겨진 선발 원칙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대표팀은 사회인 야구팀이 나선 일본과 1.5군이 출전한 대만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3명의 미필자들은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그럼에도 안치홍은 또 한번의 기회가 있었다. 오는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다. 4년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위해 땀을 흘리고 금메달을 딴다면 병역 혜택을 바라볼 수 있다.

KIA 역시 안치홍의 군 입대를 원치 않았다. 유격수 김선빈(25)이 상무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안치홍까지 빠지면 전력 누수가 적잖기 때문이다. 아직 입대까지 꽉 찬 나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KIA 관계자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제외되면서 이번에는 본인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 되다 보니 실망이 컸다"면서 "구단과 상의도 했지만 차제에 군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뒤 아시안게임이 있다고 해도 나이가 꽉 차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KIA로서는 리빌딩의 시즌이 시작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안치홍이 남아 우승권 전력이 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또 나중에 제대할 김선빈과 엇박자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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