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와르르' 두산 불펜, 날아간 1승.. 4강 빨간불
[OSEN=잠실, 이우찬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이 끝내 버티지 못했다. 4강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NC에 7-9로 역전패했다. LG와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했던 두산은 LG와 한 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불펜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유희관의 2년 연속 10승도 사라졌다.
선발로 나선 좌완투수 유희관이 5회까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가운데 유희관의 공이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6회부터 계투진을 가동했다.
4-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우완 윤명준은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윤명준은 선두 타자 이종욱을 파울 뜬공 처리한 후 모창민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지석훈과 이태원을 범타로 솎아냈다.
6회말 두산이 한 점을 뽑아 5-3. 7회 NC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이현승이 1실점했지만 2사 2루에서 투입된 정재훈이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5-4 리드를 지켰다. 두산이 7회말 한 점을 뽑았고, 이 때까지 괜찮았다. 하지만 8회는 두산 불펜에 악몽이었다.
8회 정재훈이 연속 3안타를 맞고 5-6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정재훈이 1사 만루에서 박민우를 몸에 맞혀 동점을 내줬다. 1사 만루 나성범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함덕주가 올라왔지만 실패했다. 함덕주가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 테임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잇따라 허용했다. 두산은 오현택을 투입하고 나서야 8회를 마칠 수 있었다.
정재훈이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함덕주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피안타로 부진했다.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이 허약한 불펜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0일 문학 SK전에서는 3-1로 이기고 있다 6회 2실점, 7회 3실점으로 역전패했다. 정대현이 개인 최다 이닝인 5⅓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계투진이 무너지며 승리를 낚지 못했다. 4강을 노리는 두산이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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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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