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전쟁'만 있나? 'PO 직행' 전쟁도 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4. 8. 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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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넥센전 2경기 모두 잡으며 2·3위 승차는 3경기로..단기전 우위 위해 2위 중요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요즘 프로야구의 화두는 4위 싸움이다. 4위 LG 부터 두산, 롯데, KIA 그리고 8위 SK가 2.5경기차로 촘촘히 붙어 있으며 피튀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4위 전쟁에 잊혀져가는 것이 있었다. 바로 2위 넥센과 3위 NC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싸움이다.

4위 전쟁 만큼 넥센과 NC는 치열하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사실상 선두 삼성의 독주체제가 갖춰진 상황. 넥센 염경엽 감독도 선두 추격보단 2위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정도. 20일 까지 넥센은 선두 삼성에 6경기차 뒤져 있었고 3위 NC엔 5경기 앞서있었다. 그러던 중 넥센과 NC는 21일과 22일 마산벌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넥센은 NC를 잡아내면서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었고, NC 역시 더이상 2위 넥센과 격차가 벌어지게 놔둘 수 없었다. 저마다 승리의 이유가 명확했던 이번 2연전이었고, 4위 싸움에 집중됐던 이목을 잠시나마 돌릴 수 있게 했던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두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넥센은 김대우와 헨리 소사를 내세웠고, NC는 이재학과 찰리를 내세웠다. 선발 싸움에서 넥센이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 했으나 김대우가 5.1이닝 2실점, 소사가 7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경기를 책임졌다. NC의 선발이었던 이재학과 찰리 역시 각각 5이닝 2실점과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선발 싸움에선 양 팀이 밀리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경기 후반에 가서야 명암이 가려졌다. 승자는 막판 뒷심이 강했던 NC였다. NC는 21일에 7회말 터진 테임즈의 결승 투런포로 승리를 거뒀고, 22일 경기선 8회말 이호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 승리를 챙겼다.

치열했던 승부였기에 양 팀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넥센은 필승조였던 한현희와 조상우가 각각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선두 삼성과는 7경기차로 멀어졌다. 반면, NC는 8월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연승행진을 4연승까지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확실히 성공했다.

또한 NC는 넥센전 4연승과 함께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확인했고 동시에 넥센과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끝나지 않은 2·3위 싸움을 예고했다.

2위가 플레이오프로 바로 직행하며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과 달리 3위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핸디캡이 있다. 3위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 외에는 4위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체력적인 면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 2위 자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2위 자리에 목을 메어야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번 NC와 넥센의 승부를 통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다툼도 4위 싸움만큼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줬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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