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경기' 낮은 NC, 밤은 롯데가 강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2014. 8. 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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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NC, 밤에는 롯데가 강했다.

6일 프로야구 역사상 7번째로 치러진 서스펜디드 게임과 본 게임에서 NC와 롯데가 1승씩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NC는 오후 4시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전날 1-1로 맞선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NC 김종호의 타석 때 3루측 뒤편의 조명탑이 꺼졌고, 49분간 중단된 뒤에도 조명탑에 문제가 생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결국 이튿날로 미뤄졌다.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겪어보는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승리하며 8월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NC는 선발 투수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1일 문학 SK전부터 2연패에 빠져있었다.

1일 경기에서 노성호가 2이닝 4실점으로 강판됐고 다음날에 에릭 해커는 상대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교체됐다. 급기야 3일 경기에서는 찰리 쉬렉이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 폭언을 쏟아내 퇴장당기까지 했다. 당시 찰리 대신 선발 요원인 이재학이 긴급 투입됐다. 여기에 5일 선발 투수 태드 웨버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어도 쓸 수 없어졌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전날 3회 홈으로 들어가다 롯데 포수 강민호와의 충돌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해 4~6주 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생각보다 많이 다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아쉬움을 승리로 달랬다. 1-1의 균형을 NC가 먼저 깼다. 롯데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김종호 대신 나선 대타 권희동이 우중간 2루타로 1루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였다.

NC는 원종현(1이닝)을 시작으로 이민호(2이닝)-손정욱(0.1이닝)-손민한(0이닝)-김진성(1.2이닝)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가동해 롯데 타선을 묶었다. 여기에 9회 이호준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해가 지고 밤이 되자 롯데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두번째 게임에서는 롯데 선발 송승준이 마운드를 지켰다. 송승준은 5.1이닝동안 110개의 공을 뿌리며 11안타 1몰넷 7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3회까지 양 팀이 엎치락 뒤치락 했다.

NC가 3회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 조영훈의 중전 적시타로 기선을 잡자 롯데는 3회말 최준석의 좌전 안타와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을 따냈다. 4회초 NC는 김종호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률을 이뤘다.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나면서 타선에 불이 붙었다. 7회 1사 1·3루에서 정훈의 병살타 때 추가 득점을 낸 롯데는 8회에는 최준석의 솔로 홈런에 황재균의 장외 2점 홈런까지 추가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으며 10-4로 승리했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며 NC와 롯데 모두 잃은 것들이 많았다. 오후 4시부터 10시 34분까지 6시간 34분 동안 릴레이 경기가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양팀 모두 불펜 투수를 거의 다 소진했다. 야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두 팀 모두 1승씩을 나눠가졌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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