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 오재원 "부모님·동생 모두 울었죠"

2014. 7.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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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가장 논란을 빚은 포지션은 2루수다.

오재원(29·두산)이 최종 낙점된 것을 두고 수긍하는 분위기보다는 서건창(25·넥센), 정근우(32·한화)의 탈락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올 시즌 성적만 따져보면 오재원보다는 서건창을 뽑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러나 성적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절실함, 간절함이라는 대회에 임하는 자세에서는 사실 오재원을 능가할 만한 선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29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재원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소감을 묻자 "이제 끝났다"고 짧게 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드러나는 한마디였다.

그는 "솔직히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3자 입장에서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오재원은 "어제 발표가 나고 나서 부모님도 울고 동생도 울었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니까 그런 것이다. 어쩌면 같은 가족이라서 저보다 더 심한 부담감에 시달렸는지도 모른다"면서 "가족들을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원래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며 "아마추어 시절 어려울 때에도 프로에 못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대학 4학년 시절 이후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는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백업이든 주전이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오재원은 역시 주전 유격수 후보인 강정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본도 탄탄하고 센스까지 뛰어난 강정호와는 한번은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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