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터뷰 ②] '양키맨' 박효준, "10년 뒤, 내 자리는 양키스 주전 유격수"

이상완 2014. 7.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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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생 9년 만에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로 향하게 된 박효준(18).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새로운 마음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무대로 진출하는 박효준을 향한 시선은 응원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

그러나 박효준은 '무한대'의 자신감과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태평양을 건널 준비가 모두 끝났다. 박효준은 지난 3일 새벽 1시경. 부모님과 양키스 구단 관계자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계약금 116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에 합의했다.

금액 외 세부 옵션과 통역 담당, 트레이너, 2인 1실의 호텔급 기숙사 제공 등 대우가 남달랐다. 이는 미국에서 조차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양키스 극동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 스티브 윌슨씨도 "박효준의 성장 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며 "박효준을 뉴욕 양키스로 입단 시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런 그에게 박효준도 환한 미소와 함께 "저도 기대에 부흥 하겠다"며 당돌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어조로 응수했다.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 속 이야기를 [영상 인터뷰 #1]편에 이어 [영상 인터뷰 #2]에서도 들어봤다.

다음은 '양키맨' 박효준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겨울 미국 전지훈련 상황을 설명해 달라.

미국 가서 LA 구장을 다녀왔었다. 구경하면서 여기서 뛰어보고 싶고 설레일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미국 전지훈련 당시 박찬호가 방문해 조언을 얻었다고 들었다.

박찬호 선배님께서 '어디가든 의지가 중요하고 넌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조언을 듣고 나니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미국행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전혀 두려움은 없다. 힘들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도전해보고 싶고 각오도 준비돼 있다. 추신수의 눈물 젖은 마이너리그 생활기를 들어봤나.

들어봤다. 나도 해보고 싶고 나중에 가서는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다. 화려한 뉴욕에서 지내야 하는데, 나쁜 유혹들을 떨쳐 낼 수 있는지.

그런 것도 당연히 생각해봤다. (유혹들을) 뿌리 칠 각오가 돼 있고, 걱정하지 않는다. 여기 왜 왔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본인의 댓글을 많이 본다고 하던데, 보는 이유가 있는가.

일단 재밌다. 저에 대해 안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고, 이해하니깐 보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데릭 지터를 특별히 보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나.

제가 가는 팀의 유격수가 있기 때문에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양키스에는 '일본인 선수 3인방'이 있다. 이 중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이치로 선수에게 타격이나 주루를 많이 배우고 싶다.

'데릭 지터 후계자'라는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나를 그렇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 나도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창 부족한 실력인데 비교를 해주는 것만 해도 좋고 모든 면에서 배우고 싶다.

마이너리그에서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유격수가 없지 않겠지만 경쟁도 이겨낼 자신 있다. 당연히 경쟁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각오가 돼 있다. 그 친구들의 플레이도 있겠지만 나만의 플레이도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만의 큰 강점이 무엇이라 보는가.

나를 좋게 봐주시는 것이 수비와 주루이다. 누구나 타격을 잘하지만 내 타격도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든 면에서 비교하자면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신경쓰고 있다.

미국 생활의 모습을 생각해봤는가.

주변에서 많이 힘들 거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재밌는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뜻하지 않게 슬럼프가 찾아온다면.

일단 슬럼프를 왔을 때, 이겨내는 방법이 초심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저도 초심을 최대한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

메이저리그에서의 10년 뒤 모습은.

저의 목표는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이다. 10년 뒤에는 데릭 지터와 비교가 될 만큼의 선수가 되겠다.

양키스와의 계약은 끝났지만 국내 청룡기 대회가 남아있다.

내 진로는 결정 났지만 친구들이 남아 있다. 그렇기에 청룡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꼭 우승해야 한다.

계약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내년 1-2월 스프링 캠프 전에 10월에 있을 교육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양키스로 향하는 다짐과 각오를 자신감 있게 말해 달라.

'명문구단' 양키스에 가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꼭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응원과 걱정해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은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이 보내는 응원 메세지.

▲[영상 인터뷰 #1] 113년 '핀스트라이프' 역사에 첫발 내딛은 박효준

▲[영상 인터뷰 #2] '양키맨' 박효준, "10년 뒤, 내 자리는 양키스 주전 유격수"

▲[단독 영상 인터뷰 #3] 양키스 스카우트 윌슨, "박효준, 2년 후 빅리그에 근접할 것"

[사진. STN DB]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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