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타선' 1위 넥센이 득점권 타율은 꼴찌?

2014. 5.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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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시대'의 흥미로운 공격 순위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 '기록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올 시즌 1위 넥센은 홈런 선두 박병호(오른쪽)를 앞세운 장타력으로 팀 득점권 타율 최하위의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삼성은 팀 내 타점 1위 나바로(왼쪽)가 전체 22위일 정도지만 짜임새 있는 타격으로 극복하고 있다.(자료사진=넥센, 삼성)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의 화두는 타고투저다.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화끈한 공격이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이른바 핸드볼 스코어도 속출해 투수들의 진을 빼놓는다.

이런 가운데 공격과 관련해 흥미로운 팀 순위가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상위권 팀들이 공격 관련 순위도 높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 양상이다.

타격 관련 순위가 낮아도 팀 순위가 높은 경우가 적잖다. 팀의 짜임새와 투수진 등 여러 요인들이 꼽힌다.

▲넥센, 득점권 타율은 꼴찌…삼성도 공격 하위권

12일까지 1위(21승13패)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강력한 타선이 강점이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8푼4리로 9개 팀 중 4위다. 팀 득점도 경기당 5.65점으로 역시 4위로 생각만큼 높지는 않다.

특히 팀 득점권 타율은 2할2푼6리로 꼴찌다. LG(.256), 한화(.262)보다도 낮다. 다만 팀 홈런에서 1위로 벌충한다. 34경기 47개로 경기당 1.38개다. 홈런 1위 박병호(14개), 3위 강정호(8개) 등이 고비마다 한방씩을 터뜨린다.

득점권 타율 1위 팀은 SK다. 무려 3할1푼6리에 이른다. 6위인 팀 타율(.277)에 비해 4푼 가량 높다. 때문에 팀 득점도 경기당 5.75점으로 3위다. 다만 SK는 팀 평균자책점(ERA) 최하위(5.36)의 허약한 마운드로 팀 성적은 7위(15승17패)에 머물고 있다.

두산은 팀 타율 1위(.294)에 팀 홈런도 2위(경기당 1.03개)다. 득점권 타율도 SK와 함께 유이한 3할대(.300)다. 그러나 팀 득점은 4위(경기당 5.65점)로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다. 병살타가 경기당 0.91개로 9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ERA 5위(5.03), 다소 엇박자가 나며 5위(18승16패)에 올라 있다.

삼성은 공격 지표가 낮은 데 비해 팀 순위는 3위로 높은 편이다. 팀 타율(.269)과 득점권 타율(.261) 8위, 득점 7위(경기당 5점), 홈런 5위(0.87개) 등이다. 팀 내 타점 1위(20개) 나바로가 전체 22위다. 다만 최소 병살타(경기당 0.57개)로 공격에 짜임새는 갖춘 데다 팀 ERA 2위(4.50), 특히 불펜 ERA 1위(3.52)의 마운드로 버틴다.

▲그래도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 NC 테임즈(왼쪽)는 올 시즌 김경문 감독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칭찬처럼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LG 박용택(오른쪽)은 올해 타율 3할3리 제몫은 해주고 있으나 병살타 1위(6개)의 아쉬움도 동시에 안기고 있다.(자료사진=NC, LG)

기록 면에서 보면 2위 NC가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팀 타율(.287)과 득점권 타율(.298), 홈런(경기당 0.97개) 3위, 득점 2위(경기당 5.86점)다. 여기에 팀 ERA에서 유일하게 3점대(3.87)를 찍고 있다.

기록의 경기인 야구에 가장 부합하는 수치를 찍고 있는 셈이다. 롯데 역시 팀 득점 1위(평균 6.09점), 타율 2위(.288)의 막강 화력으로 팀 ERA 5위(5.03)로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메우며 4위로 선전 중이다.

하위권 팀들은 기록도 처진다. 팀 순위 9위 LG는 팀 홈런(경기당 0.59개)와 병살타(평균 1.09개)에서 최하위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진다. 팀 득점(4.65점) 8위, 타율(.275)과 ERA(5.11)도 7위였다.

한화는 팀 득점(4.55점), 타율(.261) 9위에, 홈런(0.69개)도 8위였다. 타선 응집력이 약해 ERA 3위(4.97)에도 팀 순위 8위에 머물러 있다. 7위 KIA도 ERA 8위(5.15)에 팀 득점 6위(5.32)에 그쳐 있다.

다소 의외의 순위도 있지만 팀 성적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과연 시즌 중후반까지 이런 양상이 이어질지 지켜볼 부분이다.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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