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삼성 공격옵션 늘린 '눈부신 복귀'

2014. 4.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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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영욱(29)의 군 제대 후 복귀 활약이 눈부시다. 1군에서 맞은 첫 3일 동안 맹타를 휘두르며 향후 주전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의 공격옵션도 늘어났다.

지난해 상무에서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이영욱은 최근 1군에 합류했다. 2년만의 1군 무대 복귀였지만 공백은 없었다. 3경기 타율 5할5푼6리 3득점 4타점 5도루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3개의 볼넷을 얻었고 2루타도 1개 때렸다. 호타준족. 그야말로 삼성이 기대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사실 이영욱은 올 겨울 스프링캠프서부터 배영섭의 공백을 메울 주전 톱타자로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 손목 통증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정형식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 수술 이후 꾸준히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2군에서 칼을 갈았다. 재활 이후 다시 경기 감각을 찾은 이영욱은 퓨처스리그 3경기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에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했다.

그 와중에 1번타자로 나선 정형식과 박한이가 차례로 부진하자, 류중일 감독은 가장 마지막 안이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의 톱타자 기용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동시에 정형식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이영욱을 1군으로 콜업시켰다.

이영욱 합류 효과는 놀라웠다. 이영욱은 3경기서 무려 5개의 도루를 쏟아낸 것은 물론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하위 타순의 핵으로 떠올랐다. 신바람을 탄 삼성도 시리즈 스윕을 거뒀다.

사실 이영욱은 상무 입대 전까지 삼성 외야를 든든히 책임진 주력 멤버다. 2009년 타율 2할4푼9리 4홈런 29타점 27득점 16도루로 가능성을 선보인 이후, 2010년 1번 자리를 꿰찼다. 타율 2할7푼2리 42타점 68득점 30도루를 성공시키며 공격선봉장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배영섭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타율 2할3푼2리 20타점 37득점 14도루로 부진한 이후, 상무에 입대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이제 삼성의 타순이 제대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이영욱 카드를 얻게 된 류중일 감독의 입장에서는 여러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장타력이 있는 나바로를 1번에 그대로 두고, 이영욱을 하위타순의 복병으로 기용하는 방안이나, 이영욱을 1번과 2번등의 상위 타순으로 끌어올리고 나바로를 중심타선으로 복귀시키는 등의 여러 공격 옵션이 생겼다.

'눈부신 복귀'를 치른 이영욱이 삼성 공격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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