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자진사퇴 전모..빈볼사건 결정적
[OSEN=윤세호 기자] LG 김기태 감독이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 후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7-8로 석패한 후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날 경기를 해설했던 차명석 위원은 2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를 뵙는데 자진사퇴를 결심하셨더라. 1년만 참으시라고, 올 시즌 후 돌아와서 잘 도와드리겠다고 했었는데 결국 일이 이렇게 됐다"고 회상하며 깊은 한 숨을 쉬었다.
지난 20일 정찬헌 빈볼 사건은 김 감독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전 한화전서 정찬헌이 빈볼로 퇴장 당했고, 정찬헌은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22일 대구 삼성전서 패한 후 김 감독은 "감독 책임이다"며 야구장을 떠났다.
분명한 점은 즉흥적인 자진사퇴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1군 감독 첫 해인 2012시즌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첫 시즌을 맞이하기도 전에 선발투수 두 명이 초유의 불법도박 승부개입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12시즌 중 봉중근이 소화전을 내리쳤고, 엔트리 말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단 측과 언론 발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2013시즌에는 임찬규의 물벼락 사건, 레다메스 리즈의 빈볼사건이 일어났다. 그 때마다 김 감독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임찬규 일이 일어난 후에도 김 감독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사죄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구단의 지원도 전무했다. 2013시즌 5월초, 팀이 부진을 거듭하자 내부적으로 차기 감독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극적인 반전에 성공, 11시즌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지만, 지난 겨울 구단의 지원은 기대 이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연봉 계약을 체결할 것 같았던 선수들은 다른 팀보다 못한 구단 제시액에 실망을 표했다. 특급 FA·외국인 선수 영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앞장서서 진화하는 것도 김기태 감독의 몫이었다.
한편 LG 백순길 단장 또한 22일부터 김 감독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LG 관계자는 2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단장님이 어제부터 김기태 감독님을 설득하려고 했다. 오늘 오전까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가능하다면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전 후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날이 김 감독이 LG 유니폼일 입은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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